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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평점 :

올해 초에 항상 그래왔듯이 신년 계획을 세웠었다. 많은 계획들을 세웠지만그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높았던 계획은 '하루10분이라도운동하기'와 '책 100권읽기'였다. 책 읽기는 그럭저럭 하고 있지만 하루 10분 운동하기는 2019년 1월첫째주에 일주일만 딱 열심히 하고 바로 포기하게 되었는데, 매년 해왔던 모습 그대로였다.
날씬하고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운동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그 결심이 일주일을 넘어가질 않는다. 블로그에 공개하고 기록해도 결과는 포기였다.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잘 할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서점에서 내 눈길을 사로 잡은 책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싫어>를 읽게 되었다. 이 제목 완전 내 이야기 아닌가.
주의력을 동기부여 수단으로 사용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우리는 주어진 주의력을 전부 소진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주의력을 전부 활용하지 못하면 불쾌감을 느끼며, 활용하지 못하고 남아도는 주의력을어떻게든 쓰려고 한다. 예를 들어 너무 쉬운 상대와 게임을 할 때 우리는 주의력을 전부 쏟지 않아도되니 게임을 하면서 다른 일도 하려고 한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듣기도 한다. 이런 보충 활동은 대개 손으로 뭔가를 만지작거리거나 방 안을 서성이는 등 의미 없는 행동인 경우가 많다. 만일 그런 행위가 쾌락을 늘리거나 불쾌를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 p.95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왜 중요한 일을 하면서 주의산만한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조금 쉽다고 느낀 일본어 시험의 듣기 파트에서 시험 문제를 들으면서 독해 문제를 괜시리 읽어봐서 틀린 경험이나, 지루하다고 느낀 과제를 하며 동시에 좋아하는 예능을 봐서 과제를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해서 급하게 마무리 지은경험들이 전부 내가 내 자신의 주의력을 소진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근본적으로나의 쾌락 높여주고 불쾌를 줄여주는 일들이었다.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에서 사람들이 해야하는 일을 미루는 요인은 '쾌락'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쾌락심리에 따라서 할 일에 대해 동기를부여하며, 목표로 하는 일에 대한 불쾌가 우리로 하여금 일을 미루게 만든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6가지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결국 개인이 본능인 쾌락심리를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동을 계속 하기 위해서 책의 내용을 적용해 보자면 홈트를 친구와 함께 하거나,아니면 나에게 엄청난 보상을 설정하거나, 운동한 이후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는 수밖에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운동 영상을 많이 접할 수있도록 많이 구독하고, 살찌는 음식을 가급적이면 집에 구입해 두지 않는 등 환경을 변화시킬 필요도 있을것 같다. 생각보다 쉽지 않겠지만 세부여행을 위해 다시 한번 해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