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24
김유철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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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시신은 회동저수지 주변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1 17. 며칠 동안 계속된 이상기온으로, 얼었던 저수지가 녹으면서 시신이 떠올랐다. 피해자의 점퍼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증과 체크카드가 나왔다. 그녀는 열흘 전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 p.20



부산의 한 저수지에서 고등학생의 시신이 떠올랐다. 그 시신의 주인공은 모 대기업 하청업체에 현장실습을 나갔던 마이스터고의 학생이었다. 그 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의심받는 용의자 학교선배 '재석'이 있었고, 우연히 '재석'의 변호를 맡게된 변호사 ''의 시점에서 <24>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24>는 저자의 5번째 장편소설로 흥미진진한 전개와 깔끔한 필체로 꽤 흡입력있는 소설이다.



마지막 작가의 말 부분에 저자가 <24>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쓰여있다. 저자가 고3 시절, 돈을 모으기 위해 친구를 꼬셔서 현장실습생으로 나갔고, 미대 진학을 꿈꿨던 친구는 사고로 손가락 세 마디를 잃게 된다. 그 일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가슴 속에 무거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던 저자는 우연히 이 사건에 대해 접하게 되고, 아직도 현실이 바뀌지 않아서 화가 나 <24>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와 같은 경험은 없지만 나 역시 사회생활을 하며 큰 기업에 나 같은 개인은 정말 작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을 이용해서 착취하고 자살에 이르게 까지 만드는 이러한 시스템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이 지속적으로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고,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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