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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영화 가이드북 - 영화에서 여행의 팁을 얻다
박용민 지음 / 헤이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작년 할리우드로 유명한 미국 LA에 여행을 다녀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에 들려 미국의 영화산업에 대해 알려주는 투어를 견학하고, 미국을 배경으로 수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었고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란 기억이 있다. 그 중에서도 뉴욕에서 많이 촬영되었다는 사실은 <뉴욕 영화 가이드북>을 읽기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뉴욕은 영화 촬영지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라는 걸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던 장소는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되고, 몰랐던 장소들도 소개받게 되어, 가고 싶은 장소는 메모를 해두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해서웨이의 남자친구 네이트가 요리사로 일하던 식당으로 여기서 앤해서웨이가 취직한 날 이곳에서 잡지사를 까던 식당 '버비스', <포레스트 검프>에 나왔던 식당 '부바검프'(여기는 LA여행하면서 갈 기회가 있었지만 일정상 패스해서 아쉬웠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이탈리아 회화교재를 구입한 서점 '웨스트 사이더' 등이다.
하지만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매이징스파이더맨2>에서 스파이더맨과 악당이 싸운 장소인 '타임스퀘어'와 <킹콩>이 기어올라 인상 깊었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두 곳! 그리고 <뉴욕 영화 가이드북>을 읽고 흥미가 생긴 곳은 '울워스빌딩'이다. <신비한 동물사전>을 재밌게 봤지만 포스터 배경으로 등장할 정도로 존재감 있는 미국 최고의 마법 행정기관 마쿠사의 본부가 '울워스빌딩'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어 체크해두었다.
여행을 하기 전에 여행지에 관련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뉴욕 영화 가이드북>은 뉴욕여행을 앞두고 있는 독자들을 위한 참고서로 아주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페이지의 중앙을 영화 포스터로 할애를 하고 있고 여행지의 주소나 운영시간, 입장료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실려있다. 정말 광범위한 장르의 영화들을 골고루 소개한다는 점에서 외교관인 저자의 영화사랑에 대단하다고 느꼈으며(무려 434편.. 대단하다!), 책을 가득 채운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방대한 정보들은 마치 백과사전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다소 아쉬웠던 것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상영된 모르는 영화들이 상당수 있었던 점.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폭넓게 보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