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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블레이크의 모험 - 유령선의 미스터리 ㅣ Wow 그래픽노블
필립 풀먼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어릴 적 <황금나침반>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판타지 소재와 니콜 키드먼을 좋아해서 영화보는 내내 즐거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황금나침반의 원작 소설 작가인 <필립 풀먼>의 첫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서 기대하며 읽었던 <존 블레이크의 모험>. 워낙 마블 만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그래픽 노블에 흥미도 있었지만 마블을 제외한 작품을 읽는 건 처음이었다.

표지에 그려진 남자아이가 바로 주인공인 존 블레이크 인데, 이 친구가 시간을 여행하는 유령선을 동료들과 함께 타고 다니면서 시간 여행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러 다니는 내용으로, 우연히 세레나라는 여자 주인공이 유령선을 타게 되면서 시작되는 내용이다. 이쯤되면 필립 풀먼은 시간여행이나 차원이동이라는 소재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픽 노블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미국만화 스러운(?) 그림체로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덕분에 메리 앨리스호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도 재밌을 것 같았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 존 블레이크에 대한 자세한 서사가 조금 부족했던 점인데, 잃어버리게 된 아버지와의 이야기나 유령선을 떠돌면서 이야기들, 그리고 선원들의 이야기도 완전 생략된 부분이 아쉬웠다. 물론 모든 등장인물들에 대해 사연을 풀어내면 이야기의 중심을 잡기 어렵기도 하겠지만, 선원들에게 매력을 느끼기에는 너무 짧지 않았나 싶다. 혹시 후속편이 나오는 걸까? 유명한 판타지 소설 작가의 그래픽 노블로 한 번쯤 읽어보기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