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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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 라는 이름이 낯설지만은 않다는 느낌이였는데..

그의 소개를 보다보니 '퍼레이드'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벌써 10년도 전에 읽었던 작품인데..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어렴풋이 난다.

그 당시에 일본 소설에 조금 빠져있던 때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그의 신작을 읽어보게 되었다.


 

다리를 건너다.

왜 제목이 '다리를 건너다' 일까..

소설을 읽을때는 항상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를 염두에 두고 읽는데.

책을 읽다보면 금새 그 제목의 의도를 알아채는 경우도 있고..

다 읽고 나서야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져 있고

전혀 연관성이 없는 듯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봄은 아키라.

여름은 아쓰코.

가을은 겐이치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지는데

전혀 연관이 없지만 중간중간 복선이 깔려있다.


처음엔 조금 의아해하며 읽었다.

미스터리 판타지라는데..

어떤 부분이 미스터리이고 판타지인지...

그저 평범한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조금은 긴장감을 주긴 하지만 판타지적 요소는 느낄수가 없었다.


그렇게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니 조금씩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70년 후의 이야기가 전개되서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렇게 겨울이 되어서 작가는 모든 이야기들이 연관되어 있음을..

그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때 바꿨으면 좋았을 거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바꾸려 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작가는 이 말을 하기 위해 그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소소한 궁금증들이 자꾸 생겨나서 금새 읽어버렸다.

하지만 다 읽고나서는 조금 허무한 느낌도 든다.

생각과는 다른 뱡향으로의 전개에 당황스러운것도 사실이고.

아무래도 다시 한번 여유있게 읽어봐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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