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들어도 그저 먹먹해지는 그 순간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소설임에도 실존했던 것처럼 느껴지는건 그 시절을 너무도 잘 녹여냈기 때문이리라.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을 통해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그들을 연결하는 작은 인연들이 꽤 흥미로웠다.
치열하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들.
그리고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알기에 더 짠하면서 응원하게 되는...
그 시절을 살아낸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600페이지나 되어서 한번에 읽기는 쉽지 않지만
한번 빠져들면 책을 내려 놓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