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을 보낸 내가 어른이 되겠다고 말하면서도 실은 또다른 쿤들을 계속 찾아다녔듯, 그 역시 무언가를 견딜 수 없어 끝없이 쿤을 찾아다니는 불완전한 어린애에 불과했던 것이다.˝
2014 제 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중 <쿤의 여행> P.110
인간은 누구나 자기 안에서 분열하고 화해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나이와는 무관한 내면의 성장이고, 그래서 나이가 들었다고 더 성장하고 나이가 적다고 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작중화자도 그렇게 털어버리고 싶었던 `쿤`에 대한 이해와 함께 ˝안을 수 있는 만큼 그것을 감싸안았(p.109)˝으니 말이다. 돌아가신 아버지조차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상징이 많은 작품이지만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