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입문용 철학사책은 아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읽다보면 러셀 특유의 위트 넘치는 글에 빠질 것이다. 한때 엄청난 인기였던 <로지코믹스>를 읽어 보면 러셀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데, 단지 그것만으로 끝나면 너무 허무하고 그의 사상이 간접적으로 녹아있는 비판정신 가득한 이 철학사책 한권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방학 동안이든 겨울밤 잠이 오지 않는 날이든, 혹은 인생에 대해 의문을 가질 때 천천히 읽어보면 이만한 교양서가 없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요즘 너무도 단기간에 뭔가 얕은 지식을 얻게 만드는 책이 많은데, 이런 책은 남에게 단편적으로 아는 체를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이마저도 임자 잘 못 만나면 결국 `뽀록난다`) 자기 자신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러셀의 사상과 매력에 빠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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