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인생에 대단한 것은 없고 모두가 고독 속에 죽어갈 거라고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 조금은 견디기 쉬워진다고 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중 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 146쪽 개인적인 생각인데 인생을 달관한다는 것은 삶의 지혜 등을 잘 꿰뚫는다기보다는 죽음에 대해 초연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낯선 곳에서의 두렵고 고된 나날들이 지나면 어차피 삶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불편하고 냉소적으로 느껴지지만 누구나 고독속에서 죽는다는 것을 직시한다면 삶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엄마는 낯선 땅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것을 인식하면서 ˝평온하고 무심했다. 죽음의 허무가 깃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벌써 오래전처럼 느껴지는 시절의 내가 알던 엄마의 얼굴이었다.˝(같은 페이지)라는 화자의 생각이 납득이 가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