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생존 수업 - 인공지능 시대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조중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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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나이가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얼리어답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맞춰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문득 키오스크에서 조금 버벅거리는 내 자신에 놀라게 되네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다는데,

일하는 기간이 적어도 20~30년간 남은 제가

이 시대를 맞이해 직업적으로 이 흐름을 잘 따라 나갈 수 있을 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더욱 부채질한 것이

몇년전 '4차 산업혁명으로 없어질 직업 1순위는 약사'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약사의 단순 조제 기능은 점점 기계화되어 갈 것은 당연하나,

약을 다루는 약사의 직능은 더욱 확장되어 갈 것이다라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처럼 기존 약사는 직능 내에서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능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 등등의 책을 읽어보아야겠다 싶었지만

혹시 모르는 이야기를 무지 어렵게 설명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 '인공지능 생존수업'은 저자가 IT 칼럼리스트여서인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쑥쑥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기도 했고

그중에서도 많은 생각할 거리들이 있었기에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의 챕터1에서는 '인공지능은 어떻게 인류를 바꾸고 있는가'란 제목으로

애널리스트 598명을 대체한 '켄쇼', 암진단의 '닥터앤서', 변호사 '왓슨'

로이터사의 기사를 쓰는 '로이터 트레이서' 등의 인공지능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가축처럼 멸망할 것이다라거나,

반대로 영생과 기계적 신체를 얻게 될 것이다 등의 조금 황당한

전문가들의 주장들도 싣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주장들에 기반인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 인공지능을 염려하는 것은

최고의 전문가의 말을 빌자면 화성의 인구과잉 상태를 우려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챕터2에서는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에서는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위해서는 많은 작업과 데이터화가 필요한지로 시작합니다.

단순한 예로 사람이 너무도 쉽게 구분하는 개와 고양이를 인공지능이 구분하려면

개와 고양이가 단독으로 있는 사진자료 10만건 이상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해요.

인공지능으로 정리하기에는 이 세상은 한참 혼돈의 카오스인 것이지요.

우리에겐 다행히 시간이 있고,

그 인공지능이 따라잡기 힘든 창의성이 사람에게는 있습니다.

이 창의성은 고도화된 현대사회는 전문적 지식과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뉴턴이 물리학등의 다양한 지식을 엄청나게 쌓은 뒤,

그것을 깊이 사고 했기 때문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생각해낸 것처럼

창의력은 지식과 고민의 합작품인 것입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은 앞으로 생기는 일의 20%가

수학 그리고 컴퓨터 관련 일이라고 예측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문제해결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챕터 3 '인공지능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입니다.

'인간에게 쉬운일은 인공지능에게는 어렵고,

인공지능에게 쉬운 일은 인간에게는 어렵다'

란 말이 있습니다.

내 업무가 인공지능으로 위협받을 수 있는 직종이라면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생성되는 일자리로 이동을 준비하거나

인공지능 관리자로서의 자질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협업을 잘하는 사람이 최고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하나에 정통한 전문가 보다는

두세개의 잘하는 분야를 가지고 융합하는 인재가 환영받을 것입니다.

챕터4.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서는

실제 직업군이 어떻게 변할 지에 대한 실제적 예측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예시로 든 '자율주행 차박여행'이 저는 가장 기대되네요.

밤에 자면 집에 짠~ 도착해 있다면 여행가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 같거든요.

또 가장 와닿는 예시는 유통업을 물류 중심에서 IT 중심업종으로 바꾸었던

쿠팡이 오프라인 거대 공룡인 이마트를 위협할 만한 회사로 커나갔다는 것입니다.

개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익히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라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저도 약사라는 내 직업에서 특화된 전문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가

찾아보고 익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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