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꺼내어준 책 "학교에서 태어난 제비 찌쿠" 속에서는
'지지','배배','찌쿠' 하고 인사하네요.
봄을 물고 온 제비 부부와 함께 시작된 이야기는
우주와 윤이, 지지와 배배, 찌쿠의 시선을 오가며 흥미진진 깊어집니다.
우주와 윤이가 사는 호제리의 어른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정겨운 배경이 되어 줍니다.
제비 똥이 싫은 지수는 제비 둥지 밑을 호다닥 피해가던 저의 어린 시절과 닮아 밉지만은 않습니다.
제주도- 오키나와-필리핀-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제비의 비행에 비하면
우리 인간들의 삶은 조금은 투정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작고 귀여운 존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장홍영 작가님의 시선이 더욱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학교-어린이-마을-생명으로 이어지는 여정이 그 시선 속에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