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하는 말 중에는
'잘 웃는다'라는 말이 꼭 들어갔다.
사실 나의 능력에 비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받는 이유도
이제와서 보면 그 덕분인 것도 같다.
왜 웃냐고 묻는다면,
글쎄, 다시 묻고 싶다.
세상에 웃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고것 참 힘이 세네(강정연, 단비어린이 그림책).
까르르르 웃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웃음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표지가 무시무시 해서, 퉁이 부부가 퉁퉁 부어 사는 사람들이라서
도깨비와 싸우는 이야기인가 했더니,
깔깔 거리는 '퉁이'의 등장에 전혀 다른 흐름이 전개된다.
집 앞에 쓰러진 시커먼 비렁뱅이에게
퉁퉁거리면서도 아껴 뒀던 보리쌀을 꺼내 밥을 지어 주는 퉁이 부부의 따뜻함,
약속 하나는 철석같이 잘 지키는 도깨비.
깔깔 거리고 웃는 힘을 만나보자.
그리고 오늘은 깔깔 거리고 한 번 웃어보자.
도깨비가 금을 뚝딱 내어줄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