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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사냥꾼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염정용.장수미 옮김 / 단숨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작가의 전작 눈알 수집가
http://blog.naver.com/han3995/220014083753
를 읽고 난 뒤에 기다리던 작가의 다음 작품..
눈알사냥꾼..
앞의 책에서 살아남았지만 지옥에 남은 두 주인공을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그 오싹한 한기를 느끼게 하는 표지..
그 표지보다 더 큰 오싹한 절대적 한기속에 책을 내려 놓았다.
책인데.. 그래도.. 소설인데...
책 속 현실과는 다른 해피엔드를 기대했다면.. 책을 들지
말았어야할지도 모르겠다.
끝나지 않은 게임.. 그리고 그 게임의 결말이 아직도 남은
상황에서..
앞선 전작보다 이 책을 먼저 읽는다면.. 말리고 싶다.
역시 눈알사냥꾼을 읽으려면 눈알수집가를 먼저읽어야하는게 맞다
.
그 편이 이런 글을 써서 처절한 지옥을 만나게 한 작가에 대한
공포감과 경외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을테니..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본다는 걸 알게 된 여주인공..
하지만.. 그러면 뭐가 달라지는 걸까..
살아남은 남주인공.. 그에게 주어진건 속죄일까, 삶일까 ,더 깊이
떨어진 수렁일까..
책 뒤편에서.. 작가가 미쳤다고밖에 생각 할 수 없다..란 글을
책을 중간까지 읽어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마지막 장을 넘길때나 이 작가는 정말.. 무슨생각을 하는 거야? 란
말을 중얼거릴 수 있었다.
눈꺼풀을 도려내고, 강간해 버린 여자들이 택하는 자살..
그리고 범인인 주커박사는 처음부터 등장한다.
범인이 등장하지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살인자인
범인에대한 공포보다 더 한 어둠이 잠식하는 책을
넘기다보면.. 그가 오히려 더 솔직한 범인이라 헛웃음이 날
것이다..
정말.. 작가는 어디까지의 악을 보여주고 싶은것일까..
아마도 다음이 있지 않을까.. 란 여운을 주는데..
악이 남았기에, 그 다음권을 기다리면서.. 작가가 조금만
독자를 배려해서 이 어둠에서 꺼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제발 .. 그것이 나의 [착각]이 아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