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춘추 전국 시대에 제자백가가 등장했을까? - 순자 vs 맹자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4
신동준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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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와 맹자.. 두사람의 유가를 이은 대 학자들이 법정에서 만났다.

한비자의 스승으로 법가로 생각되어지는 순자가 자신이 공자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면서

공맹이란 말까지 생길 정도로 공자의 정통제자로 생각되어지는 맹자를 비난하고 나섬으로 시작되는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 4권은 흥미롭기만하다.

두사람의 설전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유가가 중국의 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혼란스런 정국이던 춘추전국시대에 제자백가가 등장하면서 유가의 사상을 비난하기도 옹호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학설들이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 더 컸다.

이 책 한권이면 중국 문명의 시작부터 4대 문명, 중국의 은 왕조, 봉건제로 유명한 주왕조,그리고 약 500여년이나 계속된 춘추 전국시대로 이어지는 중국사역시 쭈욱 한번에 알기 좋았다. 춘추 5패와 전국 7옹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기억해 볼 수 있었고.

인을 중시한 공자.. 패도와 왕도를 동시에 주장한 공자.. 덕과 의를 중시한 맹자.. 덕치주의를 강조한 맹자.. 예를 중시한 순자.. 예치를 주장한 순자.. 법치주의를 펴낸 한비자, 묵자, 열자, 장자..

다양한 학자들의 서로 닮은 듯.. 다른 주장과 중시하는 것들을 살펴보고, 이해하기엔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이 있었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중국의 학자들과 서양의 학자들을 비교하는 부분도 변호사들의 주장 사이사이 나오고 있었기에, 서양의칸트, 로크 , 루소 등의 사상도 살펴 볼 수 있었다.

서양학자에 대한 것도 다시 찾아보고 읽어본 후라면 더욱 깊이있는 시간이 되었을 듯..

어지러운 정국.. 그 시절을 정리하기 위해 찾던 정치의 기본사상.. 그 사이에 태어난 제자백가들의 다양한 주장들.. 세상이 어려우면서 학문은 어쩌면 다양한 사고와 토론 속에서 발전하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순자의 주장은 기각되었지만, 맹자에 밀려 공자의 정통성을 이어받지 못했다고 알려진 순자에 대해 다시한번 알게 되는 시간이었고, 언젠가 다시 역사의 흐름이 달라짐에 따라서 다른 학자가 재 조명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중국의 역사와 문명을 한권속에서 정리해 살펴보기 좋은 책이었다.

-저는 이 포스팅을 출판사 자음과모음으로 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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