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니발 장군은 알프스를 넘었을까? - 한니발 vs 스키피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2
박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마와 카르타고의 약 120년간 이어진 포에니 전쟁은 한니발 장군이 스키피오 장군에게 패배함으로써 그 막을 내린다. 서지중해를 지배했던 해상 제국 카르타고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던 로마의 국가를 건 운명의 싸움.. 한니발 장군은..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를 위협했고, 스키피오 장군에게 마지막에 단 한번의 패배를 했을뿐.. 긴 전쟁기간동안 패배를 허락하지 않은 위대한 장군이다. 그가 스키피오에게 법정싸움을 건 것은 그 한번의 패배로 인해 자신이 스크피오 장군보다 못한 장군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어서라는데... 과연 법정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역사는 늘 승자의 기록이며.. 역사가의 기록으로 남은 역사는 사실이라기 보다 주관이 들어간 기록일때도 많다. 승자인 로마의 기록속에서 한니발은 로마를 공격해온 장군이란 오명이 남아있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하지만 솔직히 읽기 전부터 한니발 장군의 이름은 알아도 스키피오가 누군지는 몰랐던지라 스키피오가 더 위대한 장군이라고 한다는 이유로 한니발 장군이 재판 청구를 한건 조금 이상했다.. 한니발 장군이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본국의 지원 없이 개인적인 힘으로 로마를 향해 진군하고 로마를 위협했던 것은 오히려 아는 사람이 많은지라 그의 위대함은 굳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아도 되었었을 듯하기에..

역사 공화국 세계사 법정 12권에서 얻은 것은 오히려 포에니 전쟁의 시발점, 두 나라의 부딪침의 배경,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의 내부 갈등과 내전들을 살펴 볼 좋은 기회였다. 서로 전쟁의 시작이 상대에게 있음을 주장한 로마나 카르타고.. 모두 자신의 나라가 외부로 발전해 다른 나라를 복속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던듯하고.. 해상왕국인 카르타고에게 맞선 로마의 배건축 과정과 승리가 흥미로웠다. 카르타고 내부에서의 지원없이 로마를 공격해 승리를 잇달아 거둔 한니발 장군이 마지막에 변호사와 나눈 이야기처럼.. 아쉽지만 이미 내부가 분열된 나라에는 그 미래가 없는 듯.. 정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밑걸음일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또한 전쟁은 이긴 나라에도 , 진 나라에도 달갑지만은 않은 결과를 준다는 것도.. 전쟁의 승리로 많은 물자와 노예가 유입된 로마.. 하지만 그로 인해 농민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그들을 지지해준 자들도 원로원에 의해 살해를 당하는 등.. 민주적인 부분에서 뒤떨어지게 된 로마가 나중에 멸망으로 가는 이유가 되지 않았는지..

로마.. 그리고 잊혀진 나라 카르타고.. 두 나라의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역사의 잘못된 결과들을 보면서 현재를 반성하기 좋은 또 하나의 역사책을 만나봤다.

-저는 이 포스팅을 출판사 자음과모음으로 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