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로마 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했을까? - 트라야누스 vs 이그나티우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5
정기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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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세계사 법정에 재미를 붙인지라..

주제를 던지고 법정 공방이 오가는 사이 세계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알 수 있어서 더욱 즐겁게 세계사 법정에 빠져드는 중..

이번에 만나본 책은.. 왜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했을까?

기독교를 종교로 가진지라.. 박해사실에만 늘 분해했지

왜 박해를 했을까? 란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듯..

막연히 로마인이 나빠서란 생각만 했던 듯하다..

책머리에서 로마 제국이 피정복민의 종교와 관습을 존중했고,

의외로 종교를 탄압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가질 수 밖에.

더구나.. 기독교의 탄압에 앞장 섰던 트라야누스가 기독교를 불법종교로 규정하고,

기독교를 믿으면 사형에 처하라 명하였다기에

그가 네로 같은 악덕 황제일꺼라 예상했는데..

책 속에서 그의 모습은 법을 지키고 공정한 편인 황제였다.

그가 플리니우스라는 총독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도

그가 익명의 고발자의 고소를 받지말아야하며

뉘우친자는 용서하라는 구절이 있음으로 보아

기독교를 마냥 박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도 알았다.

현재 가장 큰 종교 중 하나인 승자.. 기독교의 측면에선

역사의 패자인 로마의 박해자들을 잔인하게 그리고 있지만..

사실.. 잔인하기도 했지만..

그 이유가 당시 지배층인 로마인들에겐 이유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에도 존재했던 기독교의 다양한 이단과

기존 종교와의 괴리, 그리고 유일신을 모심으로써 벌어지는

타종교에대한 배타성이 기독교를 박해하는 원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처음 들어왔을때 제사를 부정하고

조상을 부정하며,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면 더 이해가 쉬울 듯했다.

판결문에서 보이듯이.. 서로에 대한 잘못된 점은 있으나

박해한 자나.. 박해당한 기독교나..

서로에 대한 이해충돌의 결과였음을

이제는 한쪽의 잔인함만을 부각시키지 않고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역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역사를 다양한

시각서 만나보는 역사공화국..

세계사의 여러면을 살펴보면서 비판적 사고와 융합적 사고도

기를 수 있는 좋은 시리즈가 아닐지..

다음 세계사 법정엔 누가 서게 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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