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수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수미 옮김 / 단숨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오싹한 한기가 온몸을 감싸고..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 표지때문에 손이 간 눈알수집가..

공포스런 책보다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편인지라.. 잠시 고민했지만..

2010 독일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스릴러라기에 책을 펴들었다.

경찰이었다가 지금은 범죄 전문 기자인 초르바흐의 서술로 스토리가 진행되었고..

독특하게도, 첫 페이지는.. 맺음말..

한장을 넘긴 다음장은 마지막 장. 끝.. 이라고 소주제를 달아 책이 시작되었다..

손에 든 책이 놓여진건 마지막 페이지의 서문과, 첫장.. 시작.. 이라는 소주제가 쓰인 페이지.

책을 읽은 사람만이 그 의미와 섬뜩함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책을 읽어나가는 흐름이 지루하지 않아 계속 붙잡게된 책..

나오는 주인공들과 인물상이 많지 않음에도 계속 다양한 결론을

생각해보게 되는 유려한 스토리전개에 푹 빠져 있었다.

사실.. 중반이 넘어가면서 범인은 짐작이 가능했지만..

범인을 안다고 해서 멈출 수 있는 스토리의 전개에서.. 결말은 벗어나 있었다.

해피엔딩.. 새드엔딩.. 어느쪽을 기대해야할지..

책을 손에 놓은 지금도 알 수 없다면..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런지.. ^^

읽어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제한시간이 정해진 숨바꼭질 속에서..

조여오는 숨막힘과..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음을 알지 못했기에

선택해버린 탓에 시작된 결과..

만약.. 이것이 매 순간.. 사랑하는 이와 일 사이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중이었다는 걸 알았다면..

뭔가가 달라졌을까?

그래도 어쩌면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는건.. 내 생각일까..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되는 눈알수집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맹인 물리 치료사 알리나..

그녀 역시 자신에 대해 마지막에 가서야 깨닫게 된다는 건

아이러니 하다. 그녀는 이제 알게 된 사실로 인해 아마도 시작될 새로운 삶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문득.. 실험과 게임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코패스 역시..

그 한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그의 삶과 죽음이 시작되 버렸다는걸 깨닫는다..

자.. 지금부터.. 숨바꼭질 시작이다..

눈알수집가를 읽기전엔 알 수 없는.. 스토리.. 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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