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났을까? - 크세르크세스 vs 레오니다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3
박재영 지음, 조진옥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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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가기전 세계사를 조금씩 만나보고 있는 딸냄..

엄마도 함께 학창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세계사를 만나는 중이다.

다양한 시각에서 세계사를 바라보고..

조금은 다른 형식의 법정 공방을 통해 세계사의 한 부분을 엿보고

중요 인물들이나 그 인물들이 살던 시대상을

더 잘 살펴 볼 수 있다는 게 요..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의 묘미다.

이번에 재판에 나선건..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그리스의 영웅인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를 피고로 세우고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자음과 모음에서 요 3권인 페르시아 전쟁의 이야기가 쓰여질

무렵에 아마도 영화 "300" 이 나왔었던지..

영화의 이야기가 대대적으로 스토리 속에 등장했다.

아이도, 사실 나도 이 영화가 생소했기에 찾아보았는데..

포스터는 기억에 있고..

아이들이 잘 보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하하가

"스파르타~~~' 라고 외치는 것이 이 영화의 패러디 란걸 처음 알게 되었다.

영화속에서 페르시아군이 야만적인 것으로 나오는 것과

역사 왜곡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단 생각에 재판에 나선 페르시아왕..

그리스의 다양한 도시국가 폴리스와 페르시아제국간의 전쟁을

다시 살펴보고.. 당시의 시대상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다양한 지명에다, 도시국가인 그리스의 폴리스들의 명칭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지라.. 책속의 그림지도만으로 지역과 명칭이 어려워

아이가 책을 읽기 난감해 해서.. 조금 더 세계사를 잘 아는

중고생이 읽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터넷에 지도를 띄우고.. 책속에서 설명하는 전쟁의 시작이 된 지명들과

나라들을 살펴보면서 책을 읽었다.

페르시아 전쟁은 페르시아의 정복전쟁이기도 하고,

그리스의 대표적 폴리스인 아테네의 잘못된 외교 실수가 처음 시작점이 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또한 영화와 교과서등에서 다루어진 역사의 관점이

서양적인 사고 방식에서 그리스쪽만을 강조하면서

더 발전된 문명이 었던 페르시아를 야만적으로 표현했으며,

영화에서 멋진 남자들이 나와 목숨을 걸고 싸운 장면 이면에

오리엔트 문화를 비하하는 이미지가 깔려있음도 알게 되었다.

이런 영화를 아무 비판없이 보고 자란다면.. 영화는 영화로 끝낼 수도 있지만

기억속에서 무의식중에 페르시아를 야만족으로 치부해버리는

역사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도..

결국 한사람에게 그 짐을 지울 수 없어 패소로 끝났지만..

역사가 승리자의 편에서 쓰여진다는 찝찝함과..

영화등의 매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무서움도 느꼈다.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과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여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 좋은 책이었단 생각이 든다.

논술, 서술을 하게 되는 울 아이들에게 이런 시각도

필요하단 생각도 들고..

자음과 모음의 세계사 법정시리즈.. 감탄을 하면서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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