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배달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7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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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는걸까...

늘 선택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인생사..

일 속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서도, 일상 생활 속의 느긋히 즐기의 여유의 시간에도,

심지어는 장을 볼때도..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지라

그 책임에 대한 두려움은 늘 따라다닌다.

어른인 나도 이런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 강요될 때

두려움을 느끼는 데, 그런 선택과 책임을 울 아이에게

강요하는 건 왜일까..

그게 현실이라지만.. 그 선택과 결과에 던져진채.. 있는 아이들의

아픔, 두려움.. 그건 너무 잔인할 지도 모르겠다.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겠다는 태봉..

그것 조차 어쩌면 삶에 책임을 지지 않기위한 선택일지도..

웜홀에서 떠오른 환상을 통해

엄마를 따라가지 않은 선택을 자신이

어린 12살에 했음을 기억해낸 태봉은..

지금의 삶에 대해 조금씩 스스로 책임을 지고 변해 갈 듯하다.

그 태봉에게 영향을 주는 --태봉과는 달리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슬아와 근수의 모습은
또 다른 아픔이기도 하고, 어른들이 바라는 청소년의 또 다른

멋진 모습이기도 하다.

친엄마, 아빠를 만나고 싶던 슬아는 웜홀에서

지금의 엄마를 자신이 선택했다는 걸 알게된다.

슬아는 버려질 까봐 두려움을 가지고 지내지만 엄마역시

아이가 친부모에게 갈 까봐 두려워할 수도 있단 걸

동생 상하의 일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되고.

아직은 계속 부딪칠 초보 엄마의 두려움이 엄마인지라 내겐

슬아의 모습보다 더 와닿았다.

아마 내아이는 슬아에게 좋은 인생을 위해서라면서 우등생을 강요하는

엄마의 모습에 힘들어하는 슬아의 모습이 더 와닿겠지만..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근수는 어쩌면..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의 꿈이 있기에 그 앞길로 달려나가는

가장 이상적인 청소년이 아닐까 싶다.

엄마가 길을 닦아주는 것에 힘들어하는 슬아와,

부모가 사라져가는 듯 존재가 없어보여 혼자 힘들어하는 태봉과 달리

스스로 선택해 꿈을 향해 서울로 올라와 길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바라는 모습과는 또 다르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그 기로를

포기없이 노력하면서 달려가는 것으로 아름답게 느끼게 한다.

특별한 배달.. 웜홀..

읽으면서 나도 모를 눈물을 흘렸던 선택과 결과.

그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된 --뜨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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