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한국 베스트 단편소설
김동인 외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에 가서 처음 만난 본 기억이 있는 한국 단편 소설들.. 

그 중 감자와 날개를 만났을 때의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

김유정의 봄봄이나, 동백꽃 처럼 첫사랑의 내음을 풍기우는 책들은 그다지 낯설지 않았지만..

날개와 감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여성의 상품화가 된 과정이

넘 자연스럽게 가난과 이어지면서 합리화 되는 듯한 것이 야하기도 하고..

ㅋㅋ 참 거부감도 심했고, 충격적이었던 듯 하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보다 좀 더 개방되어 있기에.

. 더 이른 시기  빠르면 초등 고학년부터 한국 단편을 만나고 있는 듯..

고학년 딸냄과 함께 읽으려고 생각한 책을 혼자서 흐뭇하게 추억을 더듬으면서

한국 작가의 단편이 주는 매력에 빠져서 읽어나갔다.

아직은 내가 느꼈던 충격을 만나게 하기엔 조금 딸냄이 어리게 생각되어서랄까..

단편중의 베스트라고 할 만한 요 작품들은 다 반전이 내제되어 있고,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정말.. 대표 작가들의 대표작품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 사감과 러브 레터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이 상의 날개,

김동인의 감자, 배따라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최서해의 탈출기,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과 치숙..

 

한 단편 한 단편이 담고 있는 시대상의 비참함과 인물들의 아픔이

다시 읽은 지금.. 예전 학생때 읽은 것보다 더 많이 와닿았던건,

시대상을 많이 책으로든, 학습으로든 배운상태라 배경지식이 있고,

이제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정을 꾸리는 성인으로서 삶이란 것의 비참함과

팍팍함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딸냄과.. 내년쯤부터는 봄봄, 동백꽃, 치숙, 메밀꽃 필무렵, 운수 좋은 날을 시작으로 하나씩

하나씩, 설명도 하고,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듯하다.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딸냄에게 이 단편 소설의 배경이 된 시기를

다시 한번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느끼고

알게 해줄 수 있지 않을지..

역사는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기록이고, 소설들은 그것을 오롯이 담고 있다는 것도

아이가 배울 수 있을..

정말.. 말그대로,한국 베스트 단편 소설을 한권에 모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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