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이철환 글.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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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커지고 인터넷을 포함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음에도.. 그 많은 관계가 유지되기도 하지만

끝을 가지고 있기에 상처를 받고 위로가 필요한 일도 많아진 현대..

수 많은 관계를 통해 좌절하고 아파할 때마다 엄마가 남겨주신 진리를 통해 위로받고 살아가는

파란 나비.. 이제는 한쪽 날개가 붉어진 나비 피터의 인생을 따라가다보면..

어쩐지 스스로의 아픔 또한 위로 받는 책..

많은 생각을 하고 짧은데도 손을 놓아가면서 쉬어가야하는 책.. 위로..

한쪽 날개가 붉은 나비를 질투하고 더 아름다워지고 더 높아지고, 더 존경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피터의 생각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치열한 인간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보다 더 멋져보이고 싶어서 가슴속의 꽃을 따먹었지만,

멋지다는 말보다는 질투에 상처받는 피터..

두 날개를 다 붉게 물들이곤 양쪽 날개를 푸르게 가리고 다니는 가면을 쓴 나비는

어쩌면 피터의 친구였을지도 모르는 누군가다..

가면을 쓴 친구가 옆에 있다는건 큰 상처임에 분명한 듯하다..

더 높은 곳을 향하려는 높이에 대한 욕심이 깊이를 잃어버리고.. 겸손을 잃게해서.. 진실을 잃는다는 키 큰 나무의 이야기는..

친구들과 더 높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경쟁만을 가르치고 있진 않은지..

피터의 엄마처럼 현명한 충고보단 어리석은 충고를 아이에게 하고 있진 않은지..

한참을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나를 바라보게 했다.

세상을 믿지말라고.. 네가 한 말이나 행동이 너를 쓰러뜨릴 낭떠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어미 판다의 아픔은.. 아이를 둔 엄마라서 쉽게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겨울.. 엄마의 발자국을 따라온 누군가가 아기 판다들을 데려갔고..

자신의 발자국을 남길 수 없어.. 나무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영원의 시간동안 그리움만으로 살다 그자리서 죽음을 맞이하는 판다의 아픔..

무심코한 나의 행동이 내게.. 내 아이들에게 상처로 돌아오지 않도록..

내 삶을 다시 조절하고 살아야겠다는 다짐..

그럼에도 무심코..란 행동이 내 과거가 미래를 이끌어갈지도 못한다는건

두려움까지 느끼게 한다..

삶에대한 깊은 통찰을 가진 엄마의 충고로 매번 위로를 얻는 피터..

그 위로가 삶을 살아갈 용기가 된다..

피터뿐 내게도..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누군가에게도 그러할 듯..

 

한마리.. 반쪽 붉은 나비가 된 피터.. 를 따라가면서 삶의 위로를 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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