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제삿날 학고재 대대손손 8
한미경 글, 이지선 그림 / 학고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아들.. 제사가 뭘까?"

"죽은 사람에게 하늘 나라에서 잘 살라고  절하는 거. "

"그럼 제삿날은 뭐야?"

"엄마가 하루종일 일하는 날이 제삿날이지.."

ㅋㅋ 그랬군.. ㅎㅎ 

그럼.. "제사지낼 때 제일 중요한 건 뭘까?"

"...몰라!"

 

아들과의 선문답을 끝으로.. 내밀어 함께 읽은 여우 제삿날..

제사는 어떤거고..어떻게 지내야하는 거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다.

 

  

그림이 독특한데다.. 묘한 매력이 있어서..사실 엄마는 그림에 눈이 많이갔다.

표지부터 알수 없는 따스함과 독특함이 느껴지는 그림이

내용을 읽으니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이 쓰인 서체가

잘 어울어져서 잠자리에서 읽어주어도 좋은

옛날이야기풍의 잠자리 동화가 될 듯.. ^^

 

 

백년을 살아도 친구가 없는 여우의 외로움 병을 고치는 것은 무얼까..

산신령은 제사를 지내는 이 집, 저 집을 알려준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상차림..

형식이 중요시되는 우리나라인지라 이것 또한 중요하지만..

그래서 울 아이는 제삿날이 엄마가 일을 많이 하는 날이라고 하지만..

사실..제삿날엔 음식을 많이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


 보름을 기다려.. 건넛 마을 효돌이네 제사에 가는 여우..

산그림과 풍경이 참.. 멋지다..

 

 

정성껏.. 제사를 모시는 가난한 효돌이네의 제사..

상차림이라고는 떡하나지만.. 여우는 왠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저도 모르게 아기를 지키려고 뛰어드는 여우의 모습에..

앗! 소리가 절로 난다.

정성을 다하니.. 짐승인 여우도 그 정성에 저도 모르게 목숨을 건 거란걸

꼬맹이가 아는지..

 

  

역하기만 하던 향냄새의 초대로 효돌이네로 간 여우..

진심어린 감사와 정성으로 여우의 제사를 올려주는 효돌이네의 모습에..

여우는 외로움 병이 사라지고 행복감을 느끼는데..

 

" 아.. 제사는 기억해주는 거구나"란 아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본다.

 

아직도 제사를 거하게만 지내는 집도 있고,

정말.. 간소하게 지내는 집도 있지만..

힘든 날.. 지치는 날.. 친척이 모이는 날이 아니라..

제삿날은 정성을 다하는 날이란걸.. 다시한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고,

아이에게 제사의 의미를 정확히 알려주는 시간이 된  여우 제삿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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