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째 나라 높새바람 30
김혜진 글.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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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표지도 보지도 않고.. 제목에 끌려서 책을 전부 읽고서야 말미에 자리잡은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책이 전작들이 있고, 그 시리즈 중의 한 권이란걸 알았다.

완전한 세계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원래의 시리즈의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이야기라는데..

요 한권만으로도 한국식 환타지가 막히는 바 없이 흐르듯이 즐겁게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해 주었기에,

다른 권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완전한 세계는 12국가.. 그 중 숨겨졌던 마지막 나라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

주인공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결함을 가진 작은 소년일 뿐.

자신의 조국에서 성장하지도 못했고, 돌아간 곳에선 그를 경계하는 이들에 의해 배척받게 되며,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졌다가..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게 되는 소년.. 그래서 영웅이 되지만..

영웅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영웅이 되고 싶은 어떤 소년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희망이나, 소망, 소원 성취를 위해서가 아닌.. 누군가 ..

정말.. 모르는 누군가의 소망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자신의 국가와 다른 나라의

사람들까지 구하고 마지막 나라를 알려 완전한 세계를 구성하게 하는 소년의 이야기에 어떤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떤 면에선 어딘지 모르게 이기적인 울 아이.. 아니, 울 아이 뿐 아니라 요즘 아이들이 가진 그

이기심들이 참과 명을 통해서 남을 위한다는 것이 어떤 대가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맘에서

우러나온 그 배려심으로 움직일때 그것이 참된 용기고, 선이란 걸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존재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산나라 사람들과 불의 나라 사람들의 불행은..

다시 조금 다른 사람들을 다른 눈길로 바라보아선 안되고, 그들 나름의 존재를 인정해야한다는

교훈도 남겼다.

하나하나..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아이들의 눈을 통해 펼쳐지는 각 나라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래도..사실.. 각 나라 중에 참과 명이 성장한 나라인 꿈의 사막과 꿈잣는 이가 가장 신비로웠고,

 각 나라의 최초 존재들이 신기하기만 했다.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는 호수섬.. 인어를 보고 싶다는 상상을 하면서 아름다운 호수섬을 그려봤다.

명이 사라지고 가슴이 아픈 참의 모습이었지만.. 참 속에서 살아나는 명... 언젠가 명이 꿈 밖으로  

나오길 바래본다.  

다른 시리즈에선 주인공들이 읽는 이가 되어서 여행을 한다는데.. 다른 책들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남긴.. 상당히 두껍지만 쉽게 , 재밌게 읽어내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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