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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려졌다 ㅣ 다독다독 청소년문고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이선한 옮김 / 큰북작은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버려진 세아이..
그 버려짐의 의미가 남다르다.
어쩌면 태어나자 마자 고아원에 버려진게 나았을라나..
한참 손이 가는 나이인 사춘기에 동생들을 책임지게 된 14세 소년과 8살, 5살 소녀들..
어릴적 아이들의 기억속에서 어디론가 사라진 집나간 아버지,
세제를 먹고 자살해 버린 어머니..
세아이는 어느날 갑자기 고아가 된다.
부모들로 부터 버려졌지만 .. 다시 찾을 수 있는 희망이 전혀 없다.
엄마가 죽었다지만.. 발레선생님은 지각을 싫어하니 엄마가 발레 학원에
데려다 주어야한다고 믿는 5살 브니즈에게
죽음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발의 아름다운 공주님.. 브니즈와는 달리
뛰어난 머리와 못난 외모를 가진 시메옹과 모르간은 천재라 불리우는 아이들..
세 아이는
헤어지지 않기로 맹세를 한다.
그리고 만난 이복남매 조지안과 바르텔레미..
버려진 운명에 대항하면서 함께 있으려는 아이들의
사투는 책에서 다룸직한 멋진 일이지만..
현실이란게 녹록치 않다는 건 보여주려는 듯..
조지안은 여자아이들만을 원하고 바르텔레미는 게이에
아이들을 책임지려는 생각도 희박하다.
물론 자신의 생활을 하기 조차 버겁기도 한
그저 멋지게 생긴 청년일 뿐..
그런 그들에 백혈병에 걸린 시메옹까지..
그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다.
거부하고, 거부하지만 핏줄이란게 그런걸까..
이들은 결국 하나가 되어가는데..
행복한 한 가족이 된다...란 해피엔딩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 나름의 결론이 나고, 그들 나름의 정을 나누게 되는
모를르방 가족의 이야기..
바르텔레미의 아파트에 사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에메까지
더하면.. 다양한 삶의 무게들을 다루는 책 속의 내용은
어쩌면 비참한데도 따스함이 느껴진다.
세아이의 운명.. 알고 싶다면.. 책을 들어보자.
버려진 삶에서 어떻게 해결책을 찾는지
그들의 용기의 여정을 함께 해보면
나도 모르게 그들을 응원하고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