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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65 (총30편)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박완서.이청준 외 지음, 성낙수.박찬영 엮음 / 리베르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중학교 시절.. 열심히 읽었던 단편 소설들..
사실.. 의미도 어렵고 사용하는 말도 요즘 말과 달랐던 기억이 있다.
한국의 단편들은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고 소설이란게 어디서 그냥 뚝 떨어진게 아니고
당시의 작가가 시대를 바라본 생각도 들어있는지라, 중 고등학생들이 소설을 통해 우리 과거 삶과 사상,
그리고 당시의 환경적 상황도 돌아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의미들을 담고 있어서 학교에서도 중요시 되는 단편 65개중 요 책에는 30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초등 6학년 권장인 금수회의록을 시작으로, 아직도 기억이 나는 빈처, 홍염,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올 뽕, 등신불.. 등등..
사실 이 중에서 할머니의 죽음, 뫼비우스의 띠, 병신과 머저리, 왕치와 소새와 개미는 낯설기도 했다.
대부분이 일제 강점기와 전후의 참담한 상황, 그리고 개화기의 사상을 담고 있어서 사실..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작가와 작품세계의 설명과, 작품 정리, 구성과 줄거리, 생각해볼 문제..의 앞부분이다.
줄거리를 먼저 읽기보단 작가와 작품세계의 설명으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글을 읽고, 구성과 줄거리로 내가 읽어 느낀 부분과 정리를 해보고, 생각해볼 문제로 다시 깊이 접근하면서 읽으면 논술에도 큰 도움이 될 듯 보였다.
현진건의 빈처는 워낙 유명하고, 할머니의 죽음은 처음 읽은 듯한데, 할머니의 임종을 준비하는 부분과 사람들은 누구나 남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아파하지 않는다는 깨달음, 그리고 자신들의 일상으로의 복귀만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답답한 생각을 하게 했다.
황순원의 별도.. 오랜만에 읽음서 어릴적에 받았던 것과 다른 감동을 느꼈다. 아이의 입장에서보단 이젠 누나의 입장에 가깝게 읽게 되었다고나 할까. 누나의 죽음으로 성장한 소년이 사랑에 대해 어떤 의미를 깨달았을지 궁금했다.
하나 하나.. 읽다보니 청소년기에 받았던 감동과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들..
작가의 의도도, 당시의 상황도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건, 과거는 늘 현실에 반영되면서 반복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길지 않지만.. 짧은 이야기속에 함축되어 감동도, 현실도, 생각도 담은 단편소설..
비단 중고생만이 아니라 성인도 곁에 두고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알찬.. 단편 30가지를 만날 수 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