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씩.. 멍해지면서 허전해지는 시간이 있다.

 

난..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지금의 삶이 내가 바라던 삶이었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란 책 제목이 맘에 와닿은 건 그 탓이었을 듯하다..

 

특별히 삶에 불만이 있거나..

사랑스런 내 아이, 내 남편과의 시간이 싫거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저.. 어릴적부터 꿈꿔온 무언가가..

지금이란 현실과 너무 다르단 생각때문에 불안해 지는 건 아닐지..

 

 

이 책의 주인공은 세명.. 전업주부 미나코, 독신고모 다에코, 미나코의 딸 리나

 

리나가 가끔씩 던지는 질문과 생각은

마음을 콕콕 찌르곤 했다.

 

되고 싶은게 많았던 소녀가 커서 어른이 됬다..

되고 싶은게 된걸까? 아니..그때 되고 싶던게 진짜 바라던 거였을까?

고민하는 고모를 보면서..

리나는생각을 한다.. 고모는 종가시 나무 같다고..

모든 사람이 알아주는 나무는 아니어도 

화려한 나무처럼 클 수 도 있지만 작은 주어진 역할도 하고있는..

 

 

모든것에 대답하려고 하면..자기자신을 잃어버린다는 얘기..

고모가 바라는 건.. 보장..

엄마가 바라는 건 .. 존재감..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가 아닐지..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전업주부의 고민..

직장을 가져보면 어떨까?

내 어릴적 꿈은 결코 전업주부가 아니었기에

스토리 전개에 눈길이 갔다.

남편의 답은.. 집안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친정맘의 답은.. 가족에 소홀하지 않는 범위에서..

미나코의 생각처럼..

이제.. 주부의 직장생활이란

자신의 존재 증명이나, 능력인정, 그리고 자아발전이 아니라..

그런 조건이 붙는다.

아이들은 어쩌지? 란 생각부터... ㅠ.ㅠ

 

  

주인 主 자로 단어만들기를 숙제로 받아온

리나는.. 집안의 주인인.. 아빠를 쓰지 않고..

주인공이란 단어를 만든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몰라도

누구도 되고 싶지는 않다는 리나의 말처럼..

 

아직은 인생의 중간에 있는 나..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이고 싶다.

무엇이 되고, 누가 되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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