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에서 멋진 왕자님을 만나 공주가 되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현실에서 실현하고자하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솔직히 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지극히 평범한 범희가 별다른 노력이나 자기 관리도 없이 무슨 생각으로 사장과의 만남을 꿈꾸는지... 너무 허황된 꿈을 꾸는게 한심해보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유일의 경우 외모와 재력에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왜, 무엇 때문에, 별다른 매력도 없는 너무나 평범한 범희에게 꽂혔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여주가 이쁘지 않아서 이해가 안간다는게 아니고 뭔가 범희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 안보이는데 유일이 뭘보고 출근한지 하루만에 범희에게 과한 관심을 보이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보통 신데렐라 스토리라는게 원래 유치한 면이 있긴 하지만 나름의 주인공만의 매력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너무 뜬금없는 감정선과 만난지 하루만에 관계로 이이진 두 사람의 가벼움이 다행히 사랑으로 이어지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긴 하는데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 허술한 스토리가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남친이 자신의 집. 자신의 침대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걸 목격한 여주 채린이 파혼을 하고 혼자 힘들어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학원 선생이었던 남친과 아직 학생이었던 시절의 채린의 교제를 처음부터 반대해 온 부모님에게 기댈수도 없어서 오롯이 혼자 파혼의 아픔을 감당하던 채린이 직장 동료의 남동생인 유준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채린이 이전에 여러번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남친에게 폭력을 당했으면서 왜 헤어지지않고 결혼까지 결심했는지 이해가 가지않았습니다. 게다가 파혼 이후 보여주는 전남친의 몰상식하고 비열한 행동이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서 오히려 결혼전 바람피우는걸 보게되서 파혼한게 천만다행으로 느껴졌고, 덕분에 유준과 여러번 응급실에서 만나게 되고 연인으로의 인연으로 이어져서 진짜 다행이었어요. 찌질한 남친과 잘 헤어지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 행복해지며 마무리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