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이자 커플인 봉자와 열하가 서로가 이상형인데도 못 알아보고 헤매는 중섭과 한수를 이어주려 계략을 꾸밉니다.
한수와 중섭이 자신의 이상형을 찾으려고 전공마저 비뇨기과와 대장항문외과를 선택했는데 사실은 바로 옆에 있는데 못알아보고 헤맸다는게 무슨 코미디 같아서 웃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 한수 중섭의 변태 캐릭터도, 돌아이 같은 열하도, 센 언니같은 봉자도.. 다들 독특한 개성이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다 매력이 있는데, 비엘이지만 저는 오히려 남주들 보다 봉자 캐릭터가 제일 좋았습니다. 센척하지만 속은 여린 봉자가 열하를 놓지 못하는게 안쓰러웠고, 이웃집의 그 쓰레기 같은 인간이 나오는 에피소드를 읽을 때 진짜 열받고 실제로 저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름 돋았습니다. 다만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중섭과 한수가 보여주는 개그같은 독설이 시원하고 웃겨서 사이다였습니다.
마지막에 중섭과 한수도 행복하게 잘 지내겠지만, 특히나 열하가 방황을 끝내고 봉자랑 잘 되서 정말 좋았습니다.
개그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매력있어서 내용이 짧은게 아쉬웠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