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빚에 허덕이던 카지는 누군가를 총으로 쏘라는 수상한 사주를 받고 지정 된 장소에 가게 되는데 그 대상이 예전의 연인이었던 미나토임을 알고 주저합니다. 그러다 미나토에게 잡히게 되고 지난 과거와 빚 대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일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털어 놓습니다. 대학 시절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했지만 서로 오해를 안고 헤어집니다. 전혀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 미나토로 인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카지는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자연스레 미나토와의 아픈 사랑을 끝내려 했고, 미나토는 카지를 누구보다 좋아한다는 걸 깨닫지만 카지가 그저 쾌락만을 위해 자신과 만난다고 생각합니다. 표현하지 않고 대화가 없었던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어긋나고, 미나토와 카지의 관계 장면을 본 카지의 여친이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면서 최악의 오해 속에서 헤어지게 되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서로 대화가 없는 두 사람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자란 환경 때문에 버림 받을까 두려워 하는 마음이 안쓰럽기도 하고.... 긴 시간을 돌아왔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서 오해도 풀게 되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사랑이었음을 알고 오히려 사랑하며 행복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케이의 사랑도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오직 누나를 구하려던 타케이가 그 때문에 힘들고 외로웠던 삶에서 연인과 행복했던 시간이 너무나 짧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혼자 맘대로 오해하며 결론을 내리지말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두 커플 이야기 모두 군더더기 없이 담백해서 가볍게 읽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