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르마를 읽지 않아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전작을 보지 않아서 오히려 주인공들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황자인 사무엘이 원래는 신이라는 설정이 독특했는데 원래 사무엘의 영혼의 조각을 지녔기 때문에 처음에 엘란츠에게 끌리게 된 것이었네요. 자신 때문에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던 또 다른 원래 사무엘의 영혼을 가진 인물에게 제자리를 찾아주려는 고심하기는 커녕 너무 얼렁뚱땅 공주의 남편으로 만들어버리며 대충 해결하는게 너무 성의 없어 보였습니다. 신이 엘란츠에게 빠지는 것도 그렇고 상황들이 너무 쉽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 글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전개가 빨라서 지루할 틈이 없고 나름 모든 사무엘에게 해피한 마무리여서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