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상상으로 그리던 세계에 빙의하게 된 기연이지만, 설정도 미완이고, 결말도 마무리를 하지 않고 놓아버렸기 때문에 자신 조차도 이야기의 진행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주인수인 세인이 동생인 세한에게 엄청 굴려지다 죽게 되는 상황을 알기에, 세인을 지켜주면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원작자이지만 다른 좀비들과 달라서일까, 뛰어난 초능력도 없고 약한 기연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만큼 자주 세인트나이츠에게 잡히는 상황이 웃기기도 합니다.
사실 세계관이나 분위기로는 좀비들이 잡히면 거의 생체실험 수준의 고통을 받을 것 같았는데, 아직까지는 기초 검사수준이라 분위기가 어둡지 않아서 어색하지만 그래서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좀비라 불리는 동료들과 엘박사와 현, 세인을 좋아해서 기연을 없애버리려는 누스까지.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약간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기연이 엘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게 어떤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기도하고 특히나 마지막 장면 때문에 2부가 기다려지네요
원작자마저 결말을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철없이 그렸던 피폐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애쓰는 기연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