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적해도 (총4권/완결)
차교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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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마약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섬노에 대한 가혹한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서 잘못샀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차 할뻔 했는데 이런 분위기를 극복하고 보니 상당히 잘 짜여진 글이라는 걸 금방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읽는 내내 이매 때문에 마음이 심하게 아플껄 각오하고 봐야된다는 어마어마한 단점이 있습니다 ㅠㅠ
처음에는 현오의 직업과 마약으로 사람을 최후로 몰아 인생을 망가뜨리면서 죄책감마저 없는 행동이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이매를
안쓰럽게 여기고 보살펴주고, 특히 초반에 굶기가 일상인 이매에게 밥이랑 반찬 챙겨줄 때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인간 말종들같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이매를 지켜주는게 너무 고마워서 도저히 미워할 수 가 없었어요.
일반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현오는 분명 사회악인 존재이지만 섬에서 악귀같은 주민들과 지옥같은 생활을 하던 이매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따뜻한 고마운 존재입니다. 또 다른 '악'인 섬 마을 사람들을 응징하는 현오가 왠지 정의의 사도처럼 느껴지는 아이러니함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이매가 그저 착하기만 하거나 현오의 뒤에 숨기만 하지않고, 그 동안 부당하게 당하며 지낸 삶에 분노를 보이며 자신의 손으로 복수를 하고, 나름 정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고통만 가득했을 적해도를 다시 찾는 이매를 보며 생각보다 강하게 잘 헤쳐나가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
복수도 하고 섬을 나와서 행복하게 지내는 마무리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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