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희 작가님의 에스프레소 맨 잘 읽었습니다만 로맨스 소설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설정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서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다국적 커피 기업에 근무하는 여주 재윤이 회사 교육차 로마를 가게 되고 성 베드로 성당을 돌아보던 중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기습 키스를 당하는데 그가 6개월 뒤 재윤이 근무하는 회사의 지사장으로 오고 둘 사이에 로맨스가 시작된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어이없습니다. 물론 남주인 다비드가 잘 생기고 능력있는 지사장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어처구니없는 도둑 키스의 상대방에게 여주가 생각없이 너무 쉽게 마음을 여는게 납득이 안갑니다. 로맨스도 좋지만 납득이 가고 이해가 가는 선 안에서 이야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추행범에게 헬렐레 넘어가는 여주도, 잘못도 모르고 뻔뻔하게 계속 들이대는 남주도 모두 매력없고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로맨스고 소설인데 왜 따지냐고 할 수있지만 그래도 성추행범을 포장하는 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