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괴물 국민서관 그림동화 157
로버트 먼치 글, 듀산 페트릭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국민서관에서 로버트 먼치의 작품, 진흙괴물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로버트 먼치의 첫 책으로, 1979년에 쓴 글에 듀산 페트릭의 그림을 새로 입혀 출간한

개정 증보판이라고 하는데요.

로버트 먼치...하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책을 통해 받은 가슴 먹먹해지는 큰 감동이

먼저 떠오르는지라 첫 작품은 얼마의 감동과 재미를 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줄 앤이라는 소녀가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새 옷을 입고는 사과나무 밑에 한가로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진흙괴물이 나타나서는 줄 앤의 머리 위를 덮져버립니다.

 

귓속까지 진흙투성이가 된 줄 앤은

"엄마 진흙괴물이 나한테 달려들었어!!!!"

라고 소리치며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엄마는 아이의 옷을 벗겨 온몸이 빨개지도록 구석구석 씻겨줍니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줄 앤을 또 다시 덮치는 진흙괴물......

 

진흙괴물의 계속되는 공격에 줄 앤은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납니다.  

 

그 때 반짝! 꾀가 떠오르는 줄 앤,

다가오는 진흙괴물을 향해 용감하게 무언가를 던져 괴물을 물리치게 되지요~~

 

진흙괴물에 대한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줄 앤의 모습을 통해 

용기를 가르쳐주는 그림책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고 간결한 스토리를 통해 쉽고 빠르게 아이들에게 용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괴물을 물리치는 모습에서는 짜릿한 통쾌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부쩍 컴과 게임만을 좋아하는 큰아이가 책과 멀어져 걱정이었는데

읽고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바로 용기라는 답을 해주고 내용 또한 무척 재미있었다고 말해줍니다.

작은 아이의 경우엔 엄마의 표정에 상당히 주목을 합니다.

괴물탓에 두번세번 진흙범벅이 된 아이를 씻겨주는 엄마의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궁금해 했는데요.

줄 앤의 엄마는 계속되는 진흙범벅의 아이 모습에도 불구하고 왜?라는 질문은 

커녕 화를 내지 않음이 인상적이었는가봅니다.

분명, 우리 엄마라면 계속 옷을 더럽히면 화를 내고 혼낼텐데...라는 생각에

아이는 엄마의 표정변화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한 듯 합니다.

작은 아이의 그 한마디에 많은 반성을 하고, 주인공엄마의 태도에 다시 한번 반성을 합니다.

아이의 옷이 엉망진창 되어도 무턱대고 화내지 않기.

엄마의 포근함,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기.

잘못된 점에 대해 그 이유를 묻고 따지기에 앞서 아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게 지켜보기...와 같은 반성을 말이지요.

아이는 매번 옷을 버릴때마다 엄마를 찾습니다.

도와줄 사람과 피난처, 안식처가 필요했겠지요.

반복되는 실수에도 매번 포근한 모습으로 감싸주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화를 다스리고 또 다스려서 좀 너그럽고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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