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아
엄남미 지음 / 케이미라클모닝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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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다섯 살된 둘째 아들이

5톤 재활용 트럭에 두 번 깔리는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더이상 걷지 못하게 되는

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장애를 받아들이고 세상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을

맞서 극복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울컥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도 큰 충격인데

장애가 생겨버린 아들과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찢어지는 마음이 이입이 되면서

정말 울컥했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사고를 당하게 된

아들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그 마음까지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책 이름처럼 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고

장애인에게는 그 네모가 너무 큰 산으로

느껴질 정도로 큰 장애물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가끔 지하철에 장애인용 리프트를 기다리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있었는데

정말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리프트를 운행해줄 지하철직원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장애인이 쉽게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고 조작이 쉽게

설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프트를 너무 쉽게 이용할수 있게 되면

물론 단점이 생길수 있겠지만

장애인을 위해 설치한건데

그걸 사용 대상자가 이용하기가 어렵다면

그건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장애가 없는 저한테도 우리나라가 장애인으로

살기 불편한 나라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니

정작 장애인은 얼마나 불편할까라는 생각을

책 읽는 동안 내내 들었습니다.

"나는 아들의 지금 상황을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로 보자고 마음먹었기에 사람들의

좋은 면만 보려고 노력한다."

-168p-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좀더 일찍 감사함을 느끼고 살았더라면

지금의 저의 행동들이 많이 달라지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큰 행복감을 느낄텐데

아쉽습니다.





"세상에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영어 단어 중 family는

father(아버지)의 fa, mother(어머니)의 m,

I(나), love(사랑)의 I, you(너)의 y를 결합한 것으로,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0p-

family 라는 단어의 뜻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런 깊은 의미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 장애가 생기면

장애를 가진 본인도 힘들겠지만

가족도 힘들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가족의 도움 없이는 장애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것도 잘 알것입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족이 정말 소중합니다.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책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아들이 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고 마냥 슬픈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책으로 장애가 극복되지는 않겠지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가 편견과 무관심속의 네모난 세상이 아닌

배려와 양보가 가득한 동그란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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