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아이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2
안미란 지음, 김현주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투명한 아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있는 듯 없는 듯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자신의 나라를 떠나서 돈을 벌기위해 힘들게 일하는 눈의 엄마와 부모님이 모두 외국인이어서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출생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눈.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기 힘든 건이의 고모, 엄마에게 버림받고 무당 할머니와 함께 사는 보람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랍니다.

 

엄마가 갑자기 돌아오지 않아 오갈 곳이 없어진 눈. 눈의 엄마를 찾으려고 하지만 이름을 정확하게 몰라 실종신고하기도 힘들고, 눈을 복지기관에 맡기려고 해도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불가능했지요.

치킨을 공짜로 먹고 싶어 치킨집 광고지에서 할인권을 모으는 보람이.

동네 복지관에서 상을 받는 건이고모에게 반말을 하고 불쌍하다고 말하는 정치인.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어 건이고모의 이야기를 신문에 내고 싶어하는 기자.

 

학교에서 인터넷 세상을 보이지 않는 거대한 그물망이라고 배웠다, 나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그물망에 갇혀 있다고 상상해 봤다. 어쩌면 투명한 얼음 하늘 아래 갇혀서, 호수 밖으로는 절대 도망칠 수 없는 물고기 신세····· - p117

 

극적으로 엄마를 찾아가는 눈을 위해 보람이와 건이는 우주시민증, 우주별 여권을. 건이고모는 보건소에서 아기수첩 챙긴다.

 

건이고모도 우주시민증을 발급받고, 배우고 일할 권리를 위해 용기를 낸다.

 

이 우주별 여권이 있으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로도 갈 수 았고, 어떤 장벽도 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우주 시민증이 있으면 잘 곳, 놀 곳, 배울 것 등 모든 권리가 보장됩니다.” - p153

 

눈과 고모를 통해 다문화가족과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깬 건이.

우리 아이들을 건이처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세상 사람들을 편견없이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네요. 초등학생시절 장애아와 통합교육을 받은 덕분에 아이들의 시선이 많이 열려있지만 조금 더 깨인 시선을 가지도록 만들고 싶네요.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다문화가족들과 장애우, 소년소녀가장들이 자신의 권리를 모두 누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무작정 퍼주는 복지가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같다는 맘을 보는 시선이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모두 읽으면 좋을 동화랍니다.

 

- 어린이나무생각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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