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에 꼭 알아야 할 한국사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역사
김영호 지음, 이용규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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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하는 말이 다 다르다.

중 2인 맏딸은 역사를 어려워하는 둘째에게 꼭 필요한 책이야.

초 6인 둘째는 내가 볼 책이 아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을거야

초 1인 막내는 열살에 꼭 알아야 할 한국사라니 나는 읽으면 안 되는거야

 

사실 이 책은 한국사를 어려워하는 둘째를 위한 책이다.

진작 이 책을 만났다면 좀 더 재미있게 한국사를 배울 수 있었을텐데...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해 좀 더 알려주고 싶어 여행을 가면 그 지역 박물관을 꼭 찾는 편이다.

미리 공부를 하고 가서 전시유물들을 다 설명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엄마라고 자부할 수 있는 편이다.

하지만 둘째는 늘 딴소리다.

헷갈린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역사를 실제 박물관에서 보는 것과 연결이 잘 안 되고 교과서는 딱딱한 내용의 연속이라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집에서 역사책을 읽으면 재미있는데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 재미없다고 한다.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한다며 역사는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걱정인 둘째.

내년에 중학생이 되면 더 재미없을거라 미리 역사는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선택을 했다.

한꺼번에 읽고 나서 둘째는 이렇게 재미있게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동화 - 열 살 한국사 - 역사플러스로 이루어져 아이에게 역사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람이와 우람이아빠가 만들어가는 동화. 역사와 현대를 연결해서 아이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앞선 동화가 열 살 한국사와 역사플러스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어 실제 역사적인 사건을 알려주고, 다시 요약정리해서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주어 공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한다.

그림과 사진이 많이 들어있어 아이가 그 장에 나온 내용을 좀 더 알기 쉽도록 해준다.

심도있는 한국사 책이 아니라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기전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한국사에 관심이 없는 아이나 한국사가 어려운 아이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학생이나 초등 고학생들도 읽으면 한국사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 같다.

8살 막내에게 읽어주니 아이가 재미있다고 하며 그 장과 관련된 다른 한국사 책을 가지고 와서 더 자세하게 알려달라고 하고 박물관에서 봤던 이야기를 하여 책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

 

책 속 이 문장들이 우리가 왜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알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강조했고 또 강조하고 싶은 말이라 옮겨봤다.

 

"우람아,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장점은 더 키우고 단점은 고쳐야 되잖아요.”
“빙고! 역사도 마찬가지야. 우리 조상들이 한 일들 중 본받아야 할 일은 더욱 발전시키고, 안타깝고 어두운 일은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역사를 배우는 거란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역사에서 배워 지금에 맞게 계획하고 실천하면 돼. 그게 바로 조상들이 살아온 과정을 통해 지혜를 얻는 거지.” [ P43 4장 역사도 장단점이 있다 ]중에서

 

"역사란 우리 모두가 만드는 거야. 그만큼 나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거지. ... 옛날에 힘들게 고생한 것 잊어버리고 아무렇게나 살면 다시 힘든 일을 겪게 된단다. 우람이는 할아버지나 아빠가 사는 세상보다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니?" [ P133 14장 할아버지, 아빠 그리고 나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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