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택배박스 열자마자 보이는 카톤박스가 넘 예뻐서 설렜어요. 크기가 커서 자리 차지하는데 아까워서 못 버리고 있습니다ㅠㅠ 입체포스터도 멋지고, 마그넷도 묵직하니 고급스럽습니다.부록보다 더 중요한 본편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기대 이상입니다.화질, 음향이 깔끔해요. 사실 블루레이에 빠삭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되어야 좋은 건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눈 아픈 거 하나없이 시원시원하네요. 이번에 진격거 블루레이 사고 처음 알게 된 건, 음성 설정을 한국어로 했을 때엔 자막도 따로 한국어 더빙을 설정해줘야 한다는 점이네요. 저는 한국어 더빙부터 들으려고 1화를 틀었는데 각 화의 제목이나 중간중간 나오는 설정 설명 같은 것의 번역이 아무것도 안 나와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메인 메뉴 중 자막 부분에 [한국어 (더빙)]이 있었어요. 이걸 누르니 그제서야 설명이 다 뜨더라고요. 설마 불량인가 하고 떨었는데 제가 몰랐을 뿐.사실 이번 한국판 정발에서 가장 기대한 점이 한국어 더빙인데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오리지널 더빙에 익숙했고 또 워낙 좋았던지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주조연 성우들 말고도 단역들까지 전부 신경 써서 레코딩한 티가 났어요. 누구 하나 비는 것 없이 적재적소입니다. 목소리만 보면 한국판이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느낌인데 그와중에도 아주 비슷한 경우도 있고, 설령 목소리가 조금 다르더라도 연기가 좋아서 만족합니다. 어떤 대사들은 바로 한국어로 외쳐주니까 더 와 닿기도 하더라고요. 간혹...모두가 모여서 외치는 부분이 조금 작게 들릴 때가 있는데 기분 탓일 수도 있어요. 이대로 잘 되어서 파이널 시즌까지 쭉 순조롭게 정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돌려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