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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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커왔던 형제가 세상을 등진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걸가? ' 내가 밥을 먹어도 되는걸까?' 

'내가 무탈한 일상을 살아가도 되는걸까?' 라고 곱씹고 또 곱씹게 될까?


사랑하는 여동생이 세상을 등진 뒤 남겨진 '자살유족' 

조울증을 오가며 아팠던 날들과 불행의 울타리에서 스스로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온 이야기가 가득하다. 쉽게 후루룩 읽어내려가기엔 담담하게 전해지는 아픔이 아릿하여 꽤나 여러번 나눠 읽게 됐다.


책의 마지막을 덮을 때 저자가 생각했던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왜 살아야 하는가?'


이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대답하자니 문득 '죽음'이 가장 간결하고 명료한 답이 아닐까 싶지만

일상 속 소소하게 퍼져있는 행복한 일들이, 다정하게 건네지는 온기가, 그래고 내민 손 끝이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의 울타리에서 나와 살아야겠구나 생각한다.


안경을 고쳐 쓰고 밖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작가의 하루 하루에 무탈한 밤이 찾아오길 바라며


현요아 작가의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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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안시내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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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여행에세이를 읽은 게 언제더라?

안시내의 여행에세이에는 꾸며짐이 없다.


남들이 다 가는 유명한 장소도, 그 지역에서 현지인들만 안다는 로컬맛집도, 꼭 이나라에 가면 해야하는 어떤 문화체험도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다. 그저 그 사람들 사이에서 숨쉬고 눈빛을 교환하고 호흡을 나눈 체취어린 이야기만 가득하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 평범하고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더욱 눈에 띈다. 긴 드레드 머리에서 바다내음을 풍기는 사람, 언제나 미소를 띈 채로 길을 안내하고 방향을 알려주는 이, 모든걸 버리고 히피들의 성지에 모여 어디로든 떠나다 또 언제든 찾아오는 이까지. 현실이 더 소설같다는 삶을 보여주는 이들이 안시내 작가의 주변엔 있다.


로맨틱하고 일상적이면서도 담백한 마음으로 가득한 안시내의 여행 에세이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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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일한다는 것 -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최명화의 가장 현실적인 조언
최명화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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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의 1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기때문에 일은 가볍게 생각할만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관계, 업무, 꿈, 이상향 등 많은 것들로 인해 이직과 퇴사를 반복하고 '꿈의 직장'을 찾아 헤매지만 유니콘 같은 존재가 아닐까? 그렇다면 주어진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한다.

그게 바로 나답게 일하는 것이다.

어쩌면 으리으리한 저자의 이력에 기가 눌려 "이 정도 배경이니 자신답게 일할 수 있었겠지!"하고 혀를 찰 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에게 스토리가 있고 지향성과 꿈이 있지 않던가.

책은 나답게 일하는 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증명이 아닌 표현'이 아닐까?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 지에 대해 말하면서도 주변환경에 새로움을 불어넣고 주변을 잘 돌볼 것에 말한다. 친절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제안들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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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 사람들이 몰려드는 ‘페르소나 공간’의 비밀
김난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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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핫하고 힙하다는 데 구경이나 가보자! 하고 갔던 더 현대 서울.

정말 여기가 백화점이라고?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장소였다.


여행 온 듯한 기분을 주는 푸드코트와 젠더리스, 보더리스로 구성된 각 매장, 시선을 잡아끄는 폭포와 사운즈 포레스트 까지. 특히 사운즈 포레스트를 거닐면서' 이거 진짜 맞아? ' 하고 몇 번이나 들여다 봤다. 


이 책을 읽고 더 현대 서울에서 느꼈던 충격이 어떤 황홀감으로 번졌다.


더 현대 서울은 '멀티 페르소나'를 위해 만들어진 가장 적합한 장소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 된 요즘, 더 현대 서울은 기꺼이 대면을 감수하게 하는 장소다.

흔히 아는 하이 엔드 명품들로 늘어진 게 아닌 온라인에서만 접했던 브랜드를 직접 만져볼 수 있고, 곳곳에 배치된 '힙함'이 MZ세대를 끌어들이는 데 한 몫 했다.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더 현대 서울.


짧은 기간 더 현대 서울이 큰 이슈를 몰고 지금까지 그 열풍을 불어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어졌다. 더 현대 서울에 대한 공간감적 감각과 이를 가능하게 했던 조직문화까지.


더 현대 서울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던 책


'더현대서울인사이트'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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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1 - 신을 죽인 여자
알렉산드라 브래컨 지음, 최재은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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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마다 '아곤'이 열리면, 경합이 시작된다.

신을 찾아 그 신을 죽이면 내가 곧 신이되는 것. 


로어는 '아곤'에 의해 모든 가족을 잃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어떻게든 이 경합에 끼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치면서 도망쳤지만 운명은 다시 그녀를 아곤으로 데려다 놓았다.래스에 맞서기 위해 아테나와 손을 잡고, 그녀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카스토르와 함께.


*


처음에는 호기심이였고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흥미진진해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1권이 끝나는 부분 마저도 어찌나 타이밍이 기가막힌지 ^ㅡ^... 

서둘러 2권이 읽고싶어진다.


전지전능, 불사의 신이 경합을 통해 그 자리를 놓고 싸운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 싸움의 장소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시라는 점도. 


어릴 때 환상 그 자체였던 그리스로마신화를 현대적으로 차용하여 잘 풀어낸 판타지소설.


로어의 성장기 뿐만 아니라, 신들에게 보여지는 '텅 빈 공간'과 대조되는 인간들의 '차있는 공간'의 모습을 비교하며 읽는게 꽤나 흥미로웠다.


로어는, 신을 죽이고 신이 될 수 있을까?

이 경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2권이 더 기대되는 책 ' 신을 죽인 여자, 로어1'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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