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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월든 - 부족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책의 문장을 따라가다보면 저자의 삶이 흐르듯 둥실둥실 떠다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해파리처럼 힘을 빼고 흐름을 따라 흐늘흐늘 떠다니는 삶.
그러다가도 중심이 필요한 순간엔 중심을 잡고 해일이 밀려오면 기꺼이 부서지는 파도를 맞으며
파도가 잔잔해지길 기다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을 해야만 한다! 시간 관리를 칼같이 해야 한다!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등
해야 하는 것으로 넘쳐나는 사회에서 피로감을 느끼던 중 만나서 그런가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한 템포 쉬는 게 나쁘지 않다고 무덤덤하게 얘기해주는 기분이라 오히려 더 위로가 되었다.
과시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에 '실험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것.
성공과 실패에 대한 집착이 아닌 하루 하루를 성취하며 살아가는 것.
그 성취 조차 대단한 것이 아닌 간단하고 명확한 것.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월든'처럼 내려놓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시 한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복잡한 사회에서 나만의 템포로 걸어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책
'도시인의 월든'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