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월든 - 부족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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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문장을 따라가다보면 저자의 삶이 흐르듯 둥실둥실 떠다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해파리처럼 힘을 빼고 흐름을 따라 흐늘흐늘 떠다니는 삶.

그러다가도 중심이 필요한 순간엔 중심을 잡고 해일이 밀려오면 기꺼이 부서지는 파도를 맞으며 

파도가 잔잔해지길 기다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을 해야만 한다! 시간 관리를 칼같이 해야 한다!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등

해야 하는 것으로 넘쳐나는 사회에서 피로감을 느끼던 중 만나서 그런가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한 템포 쉬는 게 나쁘지 않다고 무덤덤하게 얘기해주는 기분이라 오히려 더 위로가 되었다.


과시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에 '실험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것.

성공과 실패에 대한 집착이 아닌 하루 하루를 성취하며 살아가는 것.

그 성취 조차 대단한 것이 아닌 간단하고 명확한 것.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월든'처럼 내려놓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시 한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복잡한 사회에서 나만의 템포로 걸어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책


'도시인의 월든'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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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
조 코헤인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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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낯선 사람'이라는 단어가 왠지 낯설었다.

낯선 사람? 낯선 사람은 대체 무엇이지?


길을 걸을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면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보다 손바닥만한 기계에

모두가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각자만의 영역에서 각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모습이 당연한 시대에서 '낯선이에게 말을 건다' 라니.


낯선이가 먼저 말을 걸어올때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낀 채 무시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낯선이는 대부분 신분을 알 수 없기에, 의도가 명확하지 않기에 섣불리 시간을 내주기가 어렵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 진화의 역사를 둘러보았을 때 낯선이를 환대하는 능력이 지금의 인간사의 몸집을 불려왔고 인간의 정체성은 타인과의 연결성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개인주의가 개인의 삶에 있어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인간사에 얽힌 환대와 연결을 읽고나니 결국 우리는 모두 이어져있고 연결된 존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무엇보다 '낯선이'를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NPC로 생각한다는게 충격이었다.

돌이켜보니 나는 주변 이들을 사람으로 대한적이 있던가?


예의바른 무관심이 도래한 시대에서 '연결'이 주는 의미를 곱씹게 했던 책.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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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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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에 지쳐 있던 찰나 선물처럼 이 책을 만났다.
직업적 통찰, 일에 대한 철학 보다는 내 일을 사랑하는 이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속에서 묻어나는 진득한 위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저자 같은 팀장을 둔 팀원과 회사가 제일 부러웠다. 끌어주고 밀어주며 방향성을 제시하고 책임을 지는 팀장이라니 유니콘 그 자체가 아닌가! 부러움과 질투로 읽어내려가다 일에 대한 저자의 단상을 마주하는 순간 내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내 일을 얼마나 진심이며 그 가운데 나를 성장시키고자 했던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뿐 만 아니라 딴짓을 응원하며, 그 딴짓을 통해 도전하고 실패하다보면 또 다른 내일이 있지 않겠냐는 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떤 딴짓을 해봐야할까 .

일에 대한 에세이는 언제나 흥미롭고 신선하며 곱씹게된다.

일태기로 지치던 내게 선물같았던 에세이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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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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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기. 밟고 있는 땅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모양을 갖추어 각자의 방법대로 기꺼이 제 한몸을 희생하고 불태운 작은 야수들의 이야기.
영웅적 서사를 가진 초능력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엮인 것이 아닌 그들의 서사 그 자체가 영웅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마음 한 켠이 욱씬 아파오다
피로 얼룩져 쟁취해낸 자유가 서린 이 땅이 작은 야수들의 피와 눈물이 서렸다는 사실이 새삼 소름끼치기도 한다.
특히 3.1절 독립만세 선언을 작성하고 소리치는 장면이 너무나 생생해 그 한켠에 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나마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었다.
제법 두꺼운 책 한 권 속 작은 땅 위의 큰 야망과 이상을 가진 야수들의 이야기

* 본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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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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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지혜는 따라갈 수가 없다.

삶의 모든 풍파를 온몸으로 맞고 체득한 경험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을까.


어쩌면 뻔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조언 혹은 교훈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현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런 '뻔함'이 하나도 있지 않다.


인생의 현자라고 불리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모아 한 권으로 엮어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숱한 고민들에 대해 그들만의 이야기로 조언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당연한 이야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나는 그 '당연한 이야기'에 경험이 더하자 오히려 고개가 끄덕여지고 곰곰히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들이 알고 있는 삶의 다양한 교훈을 젊은 세대들이 하루라도 빨리 알길 바라며 

그래서 후회없는 행복한 삶을 스스로 일궈나가길 바라며 엮어낸 책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책을 무료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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