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탄생 - 돈의 기원부터 비트코인까지 5,000년 화폐의 역사
먀오옌보 지음,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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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초기엔 '화폐'보다 '물물교환'이였다. 

이 물물교환의 바탕에는 필요성이 가장 컸다. 필요하면 교환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교환하지 않았다.


이후 조개껍데기가 출현하고 금,은,동,철 등 다양한 화폐가 출현했다. 

휴대성이 편리할수록, 가벼울수록 화폐의 가치에 부합했고 이 시기 최종 승자는 금은이었다.


어쩌면 땅에 매장되어있는 돈이라는 생각때문인걸까, 일찍이 금은의 가치를 알아본 강대국의 전략때문이었을까. 금을 채굴하기 위해 타 대륙의 침입을 서슴치 않았고 식민지가 생기고 강대국이 생겼다. 화폐의 흥망성쇠에 따라 한 국가의 왕조가 흥망성쇠를 이뤄갔다. 화폐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무분별한 화폐 발행은 시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이는 왕조의 쇠퇴를 가져왔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가득찬 식량창고와 우수한 중공업과 군수산업을 바탕으로 미국은 승기를 잡았고 달러를 세계통화의 흐름을 주도하는데 성공했다. 금이 밀려나고 '지폐'화폐가 주도권을 잡게 되는 순간이었다. 


책은 말그대로 돈의 탄생을 보여준다. 물물교환으로 시작한 돈이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쳐왔고 그 과정속에서 얼마나 많은 국가가 흥망성쇠를 겪는지 보여준다. 앞 부분을 읽다보면 다소 중국역사에 좀 치우쳐진 느낌이 든다. 발전과정에서 중국의 역사가 꽤나 자세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시야의 무대가 유럽으로, 미국으로 넓혀진다. 전 세계의 화폐 역사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화폐가 탄생하는 과정만을 그린 것이 아닌, 그 당시 세계의 역사와 배경, 역사를 주도한 인물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투쟁과 전쟁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탄생'이라는 말에 걸맞게 어느 한 역사책을 읽어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하게 외워만 왔던 역사적 사실의 뒷배경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 정치를 장악했다. 는 알지만 그 기저에 '고용 창출 어음'을 통해 고용을 구매하여 생산력을 증대시켰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주식시장 거품의 형성과 붕괴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광풍으로 치닫는 현 주식시장에 대해 내던지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이해가기 시작했다. 


책이 정말 두껍다. 심지어 뒤로갈수록 내용이 밀도있고 무거워져 쉽게 읽어내려가기 다소 어려운 부분역시 있다. 그러나 화폐의 탄생을 둘러싸고 벌어진 세계의 역사적 일들을 한 책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과,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금융계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예나 지금이나 토지가치에 집중한건 똑같구나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저자가 끊임없이 강조한 것일까?


물물교환이 어떻게 달러 주도의 세계경제로 자리잡았는지, 그리고 이어 비트코인까지 지금 뉴스에 쏟아져나오는 가상화폐는 어떤 건지 그 기저에 깔린 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던 책, 

[돈의탄생]


※본 서평은 출판사 서평 이벤트로 당첨되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돈의역사 #세계단일통화 #금본위제 #돈의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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