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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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김금희 작가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동안 기다렸던 새 단편집이 와서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특히 <기괴의 탄생>과 작품의 제목인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를 전에 문예지에서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읽는 내내 김금희 작가님이 우리 사회를 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한 거대한 사회에 소속된 개인이 가지는 사적이면서도 공공연한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기괴의 탄생>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사랑하는 어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는 주인공이 그 사람을 저버리게 되면서 겪는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이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내가 정말 믿고 있었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내게 너무 실망스러웠을 때 그 실망스러운 감정이 정말 오갈데 없이 방황하는 것을 느꼈는데 <기괴의 탄생>에서 그런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기괴의 탄생> 속에서 리애씨가 했던 말인, 미안해지다가, 미안해지다가 결국에는 미워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가 정말 내 마음에 깊게 와닿았고, 어쩌면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런 미안한 마음을 가지다가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김금희 작가님의 여러 작품들을 읽는데 정말 좋고,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로 많이 만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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