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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의 분위기
박민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민정 작가님의 작품은 평소 정말 즐겨 읽고 있었고, 특히 단편 <모르그 디오라마>는 제가 박민정 작가님을 발견하게 된 계기와도 같은 작품이라서 새 단편집이 나오기를 정말정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학지 등을 통해서 먼저 읽어본 작품들도 있지만 못 읽은 작품들도 있어서 이번 작품집을 읽는 내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모르그 디오라마>는 제가 근 몇 년 간 읽은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기말 적인 분위기와 유년 시절의 기억, 당시의 사회 분위기 등을 적절하게 아우르면서 역사적 문제까지 무척 잘 스며든 그런 단편인 것 같아요. 사회적인 차원의 문제와 역사적인 차원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와 결합시켜서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짜임새가 훌륭하고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했어요. 특히 2000년 초입 우리나라의 어수선한 분위기 같은 것을 잘 살려낸 것 같아서 흥미로웠어요!
그 외에도 세실주희, 숙모들 등등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사회를 잘 관찰하고 있고 그걸 잘 녹여낸 것 같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잘 읽었어요~ 사회 문제와 개인 문제를 이렇게 잘 엮어서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정말 훌륭한 작가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점이 무척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작품으로 오래오래 만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