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러브 - 사랑스런 로맨스
신연식 지음 / 서해문집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헉!!

첫 마디가 헉-!.

정말 헉이라는 말 밖에 튀어나오지 않는다.

쉰한 살 남자와 스물다섯 살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니!!

아니 당최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던가? 하고 머리가 띵~ 울려온다.

 

페어러브....

아저씨뻘의 아저씨를 사랑하게 되고 오빠라고 부르는 스물다섯 말만한 아가씨라니..

도대체 이 사랑 어디가 페어(fair)하냔 말이다!! 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 해본 사진기 수리공에게 죽기 전 남은의 아버지가 남긴 말은

딸 남은을 돌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당최 기억도 나지 않을 뿐더러 제 돈을 떼먹은 이의 딸이다, 전혀 달갑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간다.

 

오십이 넘은 남자의 사랑은 이런가? 하고 떠올려본다.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는 잔잔하고 서정적이라고 느꼈다.

젊은 혈기도 없고 어느 한순간 갑자기 화륵 불타오르는 델 듯한 뜨거움도 없다.

그저 손 안 가득 언 체온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커피잔으로부터의 그런 온도들.

 

오 십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형만에게 다가온 사랑이

제 나이 반을 뚝 뗀 것 보다 어린 친구의 딸 남은이라니...

전혀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결국 그 경이스러운 나이차를 넘나들어 나눈 감정들도 사랑인 가 보다.

 

더는 20대의 뜨거운 사랑도 없지만

그 추운 겨울 날 손 끝을 데워주던 커피잔에서 느꼈음직한 따스함도 그들 나름의 사랑이다.

 

 

"그러니까 너랑 나랑 같이 있는 게 뭐가 문제냐는 거지.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피해 주는 사람도 없는데..."

 

 

세상엔 저 마다의 사랑이 있고 이런 사랑이 있으면 저런 사랑도 존재하나보다.

박수 받을 만한 사랑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행복할 수 만 있는 사랑 또한 아니다.

많이 아파하고, 헤쳐나가야 할 역경이 너무나 뻔히 보임에도

이미 마음 속으로 들어와 버린 것.....

 

참 알 수 없다, 사랑 이란 것.

 

 

그저 그 둘의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랑,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감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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