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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직 사랑을 모른다 1
후지사와 시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0월
평점 :
그녀는 아직 사랑을 모른다
후지사와 스즈키
★★★★★
또다시 순정만화 리뷰를 쓰게 되었네요.
이번에 쓸 작품은 그녀는 아직 사랑을 모른다는 작품인데요.
작가님 이름도 모르겠고 그림체도 낯익다면 낯익은 그림체인데 제 취향은 아니라서 기억에도 없고...
책을 읽은 거 말고는 아는 게 없는 백지상태에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부잣집 아가씨와 거기에 얹혀사는 고등학생의 러브 스토리거든요.
이미 스토리에 머릿속으로 지나가신 분들도 있을 듯하네요ㅎㅎ

남자 주인공 소라타입니다.
현재 자신이 얹혀살고 있는 저택의 아가씨를 짝사랑하죠.
사실상 신분이 없어진 세상이지만 그래도 얹혀살고 있는 아가씨와 이어질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혹시나 들키면 저택에서 쫓겨 날지도 몰라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런 소라타에게 엄하게 한마디 하시는 이 분은 소라타의 할머니입니다.
저택의 고용인이죠.
소꿉친구로 자란 둘이 엮어질까 봐 항상 잔소리하시는 분입니다.
제 생각에 그 잔소리는 전부 소라타를 위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잔소리하지만 소라타의 마음에 진짜 아가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분이 그 아가씨입니다. 안나에요.
소라타와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로 자라서인지 행동에 스스럼이 없습니다.
소라타의 방에 들어간다거나... 의도치 않은 갑작스러운 신체 노출을 한다거나...ㄷㄷ
소라타의 마음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의도치 않다는 게 더 악마 같....
실제로 생각도 행동도 천진난만한 게 본인과 소라타의 입장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단순하면서 미스터리 한 인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소라타 두근거리는 중ㅋㅋㅋ
하지만 안나는 천둥이 무섭다는 이유로 그냥 들이닥친 것뿐입니다.

이런 것도... 애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다 보면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시점이 소라타 위주다 보니 더 모르겠어요..

소라타 학교에 구경 온 안나와 안나를 안내하는 소라타입니다.
주위에서는 공주와 왕자님이라고 하지만...

안나 할아버지의 오른팔 세노 아저씨가 되겠습니다.
그는 보고 있습니다.

세노 아저씨가 보려고 한건 아마 이런 게 아닐까요?
그녀는 아직 사랑을 모른다는 저한텐 평범한 순정만화였습니다.
적어도 10대에 보았으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가진 소라타를 보고 찡하진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10대의 감성과 지금의 감성은 좀 다르니까요.
저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내용상으로 무난해서 부담 없이 읽기에 좋았습니다.
킬링타임 용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이때까지 많은 순정만화를 보아서인지 비슷한 소재의 만화도 많이 보아서 그렇게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순정만화를 잘 안 보셨던 분들은 순정만화의 감성을 느끼기에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책만의 매력을 뽑으라면 여주인공 안나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나가 철없는 행동을 계속 보여주는데 보는 내내 뭔가 아리송하더라고요.
자신이 부잣집의 아가씨고 소라타는 저택에 얹혀사는 고용인의 손주라는 입장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안나의 행동과 태도가 순수하다는 건 알겠지만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거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안나의 행동들이 좀 의문스럽고 미스터리 하기는 해요.
하지만 안나의 캐릭터상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까지 순수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라타도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다정한 옆집 오빠 같은 느낌이라...
하지만 전 안나에게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평범하다면 평범한 순정만화였지만 사람에 따라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10대에 읽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앞으로 둘의 행보가 레드카펫 깔아놓은 것 같지는 않겠지만 왠지 행복하게 끝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