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태양 1 - 개정판
타카노 이치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꿈꾸는 태양
★★★★★

꿈꾸는 태양이 나왔습니다! 아니, 완결이 났었는데?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개정판으로 새롭게 나왔습니다. 작가분께서 곳곳에 그림도 새로 그리셨답니다!
꿈꾸는 태양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에게는 orange 작가님의 전작이라고 설명드리면 될까요?
저도 orange를 봤는데요. 이제는 뭘 보나~하던 시점에 이렇게 꿈꾸는 태양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네요.
전 개정판이 나오는 만화책을 볼 때면 그 만화가 정말 인기 있구나 싶으면서 동시에 이 작가가 상당히 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타카노 이치고님이 orange로 완전히 정상에 올랐다는 느낌이 새롭게 드네요.

먼저 표지가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너... 너무 바뀌었어요ㅋㅋㅋ
작가님 채색 방법이라던가 그림체라던가 참 많이 바뀌셨네요. 물론 지금이 더 세련되고 깔끔해서 좋네요.
그런데 왜 굳이 제목을 영어로 썼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본어판에 영어로 되어 있는 건가요??
그냥 꿈꾸는 태양이라고 한글로 되어있으면 바로 눈에 들어올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아-주 살짝 듭니다만 디자인이 너무 예뻐져서 무조건 개정판으로 소장 할테다!라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네요.

 주인공 시마나입니다. 시마나는 요즘 너무 살기가 싫습니다.

 

 

 아버지가 재혼하시고 새 동생이 생기고... 점점 자신이 설자리가 없어져가는 것 같거든요.
어린 동생이 울고 있어도 그저 못마땅할 따름입니다.
작가님이 여러 군데를 손보셨다고 했는데 정말 여러 군데 다 손보셨더라고요.
아래 그림이 손 본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그림체와는 살짝 다른 느낌이 들어요!

 

 집이 싫은 시마나는 가출을 합니다.

 

 

 공원을 지나다가 뭔가를 찼는 것 같은데... 기모노를 입은 젊은 남자가?!
어차피 개정판인데 그냥 말하죠. 이 남자가 타이가입니다.
시마나가 가출 한 걸 알고 살 방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시마나가 앞으로 살 곳의 집주인 되겠습니다.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던 걸로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멀쩡히 잘생긴 남자니까요!
시마나는 타이가의 제안에 당장에 입주하겠다고 하지만 타이가는 세 가지 조건을 겁니다.
첫째는...
둘째는...
셋째는...
.... 직접 보시기를!
살짝만 하나 알려드리면 집주인인 타이가는 집 열쇠가 없어서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었답니다.
그래서 시마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사히에게 열쇠를 받아오라고 합니다. 아니면 젠을 데려와!라고 하는데요 .

 

 

 아사히는 모르겠고 젠을 찾았습니다. 나카죠 젠입니다!
전 이 컷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젠이 너무 잘 생겼어!!!라고 말이죠. 작가님이 젠도 다시 그렸나봐요ㅜㅜ
젠의 매력은 뭔가 멍청미가 좀 보이는 그런 게 매력이었는데 너무 잘생겨져서 멍청미가 사라졌어요 크흡ㅠㅠ
아니면 제 기억 속의 젠이 문제일까요?!
아무튼 시마나는 럭키~!라고 생각했지만 젠이 열쇠를 잃어버렸답니다.

 

 

입주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열쇠를 얻으려고 합니다.
절벽이라 포기할까 싶지만...시마나는 자신이 있을 곳을 위해, 자신을 위해 어떻게든 열쇠를 얻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위험의 순간 구해준 게 이 남자, 아사히입니다.
시마나의 3번째 동거인 되겠습니다.

 

시마나가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깨닫고 고백할 때의 장면입니다.
시마나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새 가족이 아니라 엄마가 잊혀가는 거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시마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때가 있어서 맞아 그랬었지-하며 보았습니다 .
사실 지금도 종종 하는 생각입니다만 아직 시마나처럼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고백해보지는 못했네요.
이 장면을 보면서 작가님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을까- 있었으니 이렇게 그릴 수 있었겠지?하며 위로받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잘생기고 친절한 아사히를 보며 시마나는 아사히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아사히에게 마음이 가는 시마나는 아사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하는데요.
대담하게 그냥 직구로 물어보네요!
시마나의 솔직함이 부럽습니다.

아사히에게 조금이라도 눈에 들고 싶은 시마나는 외모가 문제인가~싶은데요.
젠이 팩트 폭력을....

 

 

시마나는 가출을 했다고 했었죠? 제대로 허락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시마나의 솔직함과 타이가의 도움으로 아버지에게서 나가서 살아도 좋다는 허락을 받게 됩니다.

항상 리뷰를 쓰다 보면 리뷰는 리뷰인데 줄거리를 소개하게 되는 것같아요ㅎㅎ
이미지를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항상 고민은 어디까지 써야 할까라는 겁니다.
이번에도 그 고민을 했는데요. 개정판이다 보니 어차피 완결이 난 내용이고 줄거리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지만 새로 읽으실 분들을 위해 가급적이면 자세히 안 쓰려고 했습니다.

꿈꾸는 태양 개정판을 읽고 나니 일반적으로 책의 디자인적인 면만 바뀌어서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갈아엎었다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많이 바뀌었어요.
물론 내용적이 면은 아니지만 작가분이 새로 손 본 곳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과의 그림체 차이도 있어서 알아볼 수 있었지만 절대 거슬리거나 하는 것 없이 완벽히 녹아들어서 그게 더 신기했습니다.
상당히 신경 쓰셨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랄까요.
기존의 책을 가지고 계시거나 보셨던 분들이 꼭 개정판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작인 orange도 그렇고 타카노 이치고님은 가볍게 읽으려면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무겁게 읽으려면 무겁게 읽을 수 있게 그리시는 재주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순정만화를 보는 이유 중에 하나는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거고 한때 싫어했던 이유도 가벼워서 안 봤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타카노 이치고님은 너무 가볍게도 너무 무겁게도 끌고 가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그리시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 1권에서 나온 시마나의 고민 같은 거요.

저는 제 책장에 책을 채워 넣는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순정만화는 그다지 없습니다.
하지만 타카노 이치고님의 작품은 언제나 제 리스트에 있습니다.
아마 다음 작품도 제 리스트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소장하고프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신 분의 작품입니다.  

꿈꾸는 태양이 총 10권인데요. 모두 언제쯤이면 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모두 사서 제 책장에 넣고 싶네요.
순정만화 팬분들! 꿈꾸는 태양 개정판 다시 한 번 접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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