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빙해사기 - 상
다니구치 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지구빙해사기


★★★★★

 

 타니구치 지로의 지구빙해사기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상하 두권으로 되어있는 상...상당히 두꺼운 책입니다.

상하권 각각 리뷰을 할까 하다가 제가 권당으로 있는 리뷰을 싫어하기에 일단 이야기 전반에 대한 리뷰을 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몇 번 더 읽어보게되면 상,하 나누어서 리뷰을 해보고 싶습니다.


책표지만 딱 봐도 아, SF구나 싶습니다.

게다가 저는 띠지가 더 눈에 띄더라고요.

"이 작품은, 저의 해묵은 바림이 이루어진 이야기인 셈입니다."

이 말을 보는 순간 토가시 요시히로의 레벨E가 생각났습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레벨E도 SF...라면 SF고 토가시 요시히로가 매우 즐겁게 그린 작품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제 취향에서는 살짝 벗어났던 작품이지만 작가가 원하던 게 이런것이구나하고 알게된 작품이었는데

이 지구빙해사기가 타니구치 지로의 해묵은 바람이 이루어진 책이라니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앞의 포스팅에서 쓴 바람의 매를 보며 정말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작가구나 하는 걸 알았기에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늘의 매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말이 따로 없어서 목차를 먼저 보았는데요.

하지만... SF... 판타지...저게 어떤 제목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아 그냥 읽어보기로 합니다.

시작은 한 기지로부터 시작합니다.

아주 깊은 지하기지로 석탄 채굴 기지인 털파의 모습이 나옵니다. 

 

​우리 주인공이 나오는데요. 아주 건달입니다 건달.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주인공인데요.

이름은 타케루입니다.

​아버지는 지상의 어비스라는 곳의 사장입니다.

타케루는 첩의 아들인데 스스로 첩의 아들이라는 것에대해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지 삐뚤어졌습니다.

이곳 털파의 소장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타케루가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런 소장이라던가 타케루의 주변인물들은 모두 타케루를 위하지는 본인만은 그걸 모르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답답한 면도 좀 있어요.

이상기후현상으로 털파에 사고가 나게되고 소장이 그 사고에 휩쓸리게됩니다.

그 사고로 소장은 죽음을 목전에 두게 되고 타케루에게 털파 기지의 소장자리를 넘깁니다.

하지만 타케루는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될데로 되라는 식입니다.

 

결국 사단이 나는데요.

기지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대원들이 자기들끼리 자의로 기지를 나가려는 시도를 한겁니다.

하지만 이미 지상의 이상 기후 변화로 지상으로 나가는 길에 제트기류에 휩쓸리게 되어

지상으로는 나가지도 못하고 사고로 처박히게됩니다.

타케루는 자신을 보좌하는 자비스의 말과 자신의 무책임으로 인한 사고를 보고 탈출을 시도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사고 지점까지 직접 올라가 구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어찌어찌 도착하게 되었지만...

 

결국 자비스를 잃고 맙니다.

타케루가 자신의 역할을 내버려둔 탓에 결국 자신을 지지해주던 큰 기둥을 잃게된 셈입니다.

이를 계기로 타케루는 지상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위해서 동료 일부와 지상의 어비스로 떠납니다.

지상으로 올라와 어비스로 떠나던 중에 회오리를 만나 얼음이 부서지는 틈으로 타케루는 무언가를 보게됩니다.

이 거인이 나오는 장면이 풀샷으로 있는데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이 뭘 본건지 긴가민가 하다가 지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질챠키족의 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질챠키의 마을로 가게 됩니다.

마을에서 일련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어비스로 떠나면서 지상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됩니다.

길었던 빙하기가 끝나고 간빙기가 찾아온 것이죠.

하지만 이미 빙하기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던 타케루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간빙기란 두려운 자연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빙하기 때의 기가스(거대 고래)가 숲에 잡아먹히는 것을 보고 더더욱 간빙기로가는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반면에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기위해 어비스로의 여행을 계속합니다.

빙하기를 살아오던 사람에게 푸른 숲과 흐르는 강물은 아마도 무척이나 생소하고 낯선 두려움일겁니다.

질 챠키의 전설에 나오는 고대 거인신(메디-신)이 간빙기를 맞아 다시 나오게 됩니다.

 

빙하기를 지나 새로운 간빙기를 맞게되면서 오랫동안 인간이 의지했던 기계도 이상을 일으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는 직접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타니구치 지로라는 작가를 하늘의 매를 통해서 먼저 접하고 지구빙해사기를 보았는데요.

과연 띠지에 적혀있던데로 작가의 오랜 바람이 모조리 들어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하늘을 매를 보면서 정말 이야기하는 것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작가구나 하는 것을 크게 느꼈는데 이 책이야말로 그런데 방점을 찍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SF라던가 이런 주제들을 좋아해서 더 즐겁게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좀 다른데 있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 지구빙해사기는 절대 상하 두 권으로 끝낼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작가가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것을 모조리 쏟아낸 작품인데 그러다 보니 욕심이 있었는 것같습니다.

이야기가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만 이건 순수하게 작가 본인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거지 스토리로서는 너무 꽉꽉채워 넣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쉴틈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가 분명 독자를 즐겁게 하지만 너무 빈 곳이 없어서 여유가 없다라고 할까요.

분량을 최소 3권이나 4권으로만 했어도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쏟아내면서 더 뛰어난 완성도를 보일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뛰어난 소장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작가가 원하는 이야기가 무엇이었나 엿볼 수 있고 한 한페이지도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고독한 미식가를 읽어볼 생각이긴 하지만 적어도 타니구치 지로의 책 하나를 소장해야한다면 전 이 지구빙해사기를 추천합니다.

작가의 욕심이 그득그득 묻어있는 책으로 그만큼 타니구치 지로란 작가를 말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하 두권이 꽉꽉 채워져 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보아야지 더욱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번 더 읽어볼 생각인데 그럴 때 마다 이 포스팅을 좀 더 채워 넣도록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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