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제빵 수업을 받을 때, 빵과 과자를 만드는 과정들이 상당히 과학적이라는걸 알게 되었었다. 빵과 과자 뿐 아니라 매일 먹는 김치와 밥, 간해서 굽는 김, 수제비 반죽 등 많은 요리에도 과학이 담겨져 있다는걸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 책을 펼쳐든 순간 그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작가가 직접 주방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들로부터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점이 좋았고, 음식에 대한 가볍지 않은 철학이 담겨 있어서 더 좋았다. 내용이 간단치 않지만 이야기 하듯이 풀어내고 있어서 어렵지만은 않았다. 일러스트도 예쁘고 보기 쉬웠고 레시피도 재료 나열만 한게 아니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