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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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로맨스+판타지에 가독성이 좋고 반전도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 많아서 발매되는 족족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를 시작으로 기욤 뮈소의 매력에 푹 빠져서 몇 작품이나
감명깊게 읽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읽어보는 기욤 뮈소의 소설 !


데뷔작부터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며 출판하는 족족 화제를 불러 모으는
인기 소설가 플로라 콘웨이
사회공포증으로 좀처럼 매스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플로라 콘웨이의 3 살배기 딸 캐리가
브루클린의 아파트 7층 자택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도중 실종되고 말았다 !!!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캐리, 사라진 캐리를 매일 그리워하며 큰 실의에 빠져버린
플로라 콘웨이

여기까지가 차례1<미로 속의 소녀>의 줄거리이고
차례2에서는 '로맹 오조르스키' 라고 하는 새로운 작가가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로맹 오조르스키는 바로 플로라 콘웨이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작가이고
플로라 콘웨이는 로맹 오조르스키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것이다

 

플로라 콘웨이의 요구에 로맹 오조르스키는 소설 속 픽션 세계의 속으로 들어가
그녀를 만나게 되고 현실과 픽션세상을 오고 가게 되는데..

 

소설 중간중간에 숨어있는 반전들과 예상할 수 없었던 결말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내 인생의 작가이고 그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또한 나,
내가 연출하는 한 편의 소설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걸까 ?
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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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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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코미디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발매와 동시에 늘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에 오르며 마니아층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대표 추리소설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사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2001년에 발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매되었다>

나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라면 믿고 읽을 정도로 팬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영화나 드라마화 된 작품이 굉장히 많은데

책을 먼저 읽고 나면 여운이 남아 영화나 드라마도 꼭 챙겨보는 편이다

평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서사가 굉장히 긴 편인데도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쉽게 읽히고

서사에서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의 미끼를 던져놓고 결말에 이르렀을 때

하나의 잘못 꼬인 실타래가 비로소 풀리듯 모든 의문점이 해소되어

하나로 쫙 연결되며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듯한 결말에 통쾌함과 여운이 남는게 특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은 전작에도 여러권 있었지만

나는 이번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을 처음 읽어보았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은 총 8개의 이야기가 있는 단편 모음집이다

가볍게 읽기 좋은 단편집이지만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반전결말이 담겨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단편집 특성상 이야기의 임팩트가 강해 내용의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기록하지는 않겠다>

 


이번 신작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소설에서는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이야기 속에는 작가의 시선으로 봤을 때의 현실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단편이라 서사가 짧은 만큼 진한 여운을 느끼진 못했지만

기발한 소재들과 강렬한 결말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자기전 조금씩 가볍게 읽기에 좋았고 재밌으면서도 요즘 현대사회의 이면에 씁쓸함도 함께 느껴졌다


여덟번째 이야기 독서 기계 살인사건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야기는 굉장히 유쾌한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가볍게 풍자하는 부분에서

점점 독서나 책과 멀어지는 우리 사회에 회의를 느낄 수 있다

매번 어떻게 이렇게 늘 새로운 소재들을 떠올려 이야기로 풀어나가는지

장르의 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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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안녕
나카지마 교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엔케이컨텐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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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이 우리를 잊어도
함께여서 행복한 시간
그 병을 '긴 이별' 이라고 부른단다
조금씩 기억을 잃고 천천히 천천히 멀어져 가니까


사실 2주전에 다 읽은 책인데 요즘 새로 취직을 하는 바람에
바빠서 이제서야 리뷰를 올린다 ㅎㅎ
일본에서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개봉해서 왠지 더 기대되는 작품 !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꼭 보고 싶은 영화 !


목차
1. 전 지구 위치 측정 시스템
2. 내 마음은 샌프란시스코에
3. 집으로 돌아가자
4. 프렌즈
5. 연결되지 않는 것들
6. 틀니를 쫓는 모험
7. 엎드려 지내기
8. 퀄리티 오브 라이프

힘들고 어렵기만 한 간병상황에서도 소소한 일상과 웃음이 있는 에피소드들



이 책은 인지증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 쇼헤이와 쇼헤이의 곁을 늘 지키는 부인 요코
그리고 쇼헤이의 세딸들의 이야기이다
<인지증이란 치매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지증을 앓고 있는 가족을 간병하다보면 힘든일이 아주 많은데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소소한 웃음이 있고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따뜻하고 담담하게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예전에는 그저 엄격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아버지가
어느 순간 기억을 잃어가고 함께 했던 추억, 사랑하는 가족들, 사람들까지 잊어가고 있다
점점 아이가 되어버리는 쇼헤이와 그 옆을 꿋꿋히 지켜내는 요코
처음에 다 큰 세 딸들이 아픈 아버지보다도 자신의 일과 가정이 더 중요시 여기는것같아
보는 내가 더 야속했지만 요코가 망막박리 수술을 받아 쇼헤이를 지킬 수 없게 되자
결국은 딸들이 나서서 아버지를 보살피며 느낀 어머니의 대단함에 가족간의 사랑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속담중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기는 좀처럼 어렵다는 말
라는 말이 있는 만큼 딸들은 아버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가정과
자식들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그래도 쇼헤이의 옆에는 늘 요코가 있었고 쇼헤이는 요코의 이름도 잊게되었지만
둘은 긴 결혼 생활을 함께하며 항상 존재했던 무언가로 교감이 가능했고
쇼헤이는 요코와의 추억과 과거, 존재를 잊었지만 요코를 의지했다
인지증이라는 기억을 잊어버리는 병에 걸린 쇼헤이도 안된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 옆을 10년째 꿋꿋히 지키는 요코가 있어서 쇼헤이는 행복했을것이다
오히려 자신도 아픈데도 쇼헤이를 보살피기 위해 어디에도 투정할 수 없고
아픈 내색도 할 수 없었던 요코에 더 마음이 아팠다


책을 읽으면서 아직 50대로 젊으시지만 내가 신경을 못쓴 사이에

 어느새 주름져버린 엄마가 생각났다
언제나 건강하고 젊을 줄 알았던 엄마가 요즘에 몸이 많이 안좋아지셨는데
그럼에도 엄마에게 짜증내던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하기도 했고
언젠가는 엄마가 지금보다 더 늙어버려 나를 떠나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책이였다



책의 마지막에 다카시의 학교 그랜트교장은
인지증을 '롱 굿바이 (A Long Goodbye)' 라고 말한다
'긴 이별'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안녕
조금씩 천천히 이별하는 병 인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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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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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숙명宿命
날 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히가시노 게이고  !
몇년 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시작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수많은 트릭과 수수께끼를 보여주면서 마침내 그 모든게 하나의 퍼즐처럼 맞추어질 때
그때의 희열과 매력에 빠져들면 쉽사리 벗어나기가 힘든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인듯 하다
흡입력있는 필력에 읽는 내내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어 몰입하게 만드는것 또한 대단하다

1993년에 발매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소설 숙명이 이번에 재출간 되었다
여태까지 내가 읽어 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책은 서장부터
제 1장 실, 제 2장 화살, 제 3장 재회, 제4장 부합, 제5장 시사, 제6장 결착
마지막으로 종장까지 총 370쪽의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는 어린시절 자주 놀러가던 벽돌병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소년은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느낌을 받는데
한번 마주친것만으로도 뇌리에 깊게 남게 된다
여기서부터 둘의 운명적인 만남은 끈질긴 숙명이 되고 마는데..

유명 대기업의 아들인 우류 아키히코와 와쿠라 유사쿠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 보내게 된다
항상 서로를 의식하면서 서로를 질투하고 이유없이 싫어했다
둘은 라이벌이라고 해야할까 피할 수 없는 숙명이였던 것이다

대학교에 진학을 하며 둘은 멀어졌지만 유사쿠는 형사가 되어
우류 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된다
또 아키히코의 아내이자 유사쿠의 옛 연인, 첫사랑 미사코까지
세 사람은 어떤 운명으로 얽히게 되었는지를 밝혀가고 있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벽돌병원과 우류 가에 관련된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과거 뇌 속에 정밀부품을 심어서
인간의 감정을 조작할 수 있도록 비인간적인 인체 실험이 이루어진것을 알게되고
그 사건을 파헤치면서 세 사람의 연결고리를 찾아간다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만들어진 과거의 운명은 현재 그들을 흔드는 숙명이 된다


한국에서는 1993년에 발매됐다지만 일본에서는 1990년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한다
의료와 과학의 발전으로 비인간적이게 변하는 인간들에 대한 경고와
인간이 행하지만 결국 피해는 또 다른 인간에게, 즉 우리 후손들에게로 돌아간다
라고 알리고 있다


30년전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인 느낌이였지만
작가의 데뷔 초창기 작품인만큼 아직은 잘 다듬어지지않은 서툰 느낌이여서
현재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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