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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2026.가을 - 70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9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오컬트 좋아하시는 분?
본인이 왜 오컬트를 좋아하는지 아시는지~?
🍁『 자음과 모음(계간): 가을호[2026] 』🍂
_ 자음과 모음 편집부
오컬트: 과학적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탐구
특집의 제목이 ’오컬트의 시대‘인 것은 오컬트가 시대의 유행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컬트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안전하게 분류할 수 있었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나는 귀신의 집에 들어가기, 폐가 탐방하기, 공포 방탈출 등 내 두발로 공포에 저벅저벅 걸어가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다.
즐기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상상만 해도 심장이 빨리 뛸 정도로 두려워한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즐기는 공포, ’오컬트 책‘
<시간의 끝>, <주와 연>, <만조를 기다리며>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오컬트 장르 책!
책에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황과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를 통해 복수를, 사랑을, 탈출을, 희망을, 희생을, 보호를, 저마다의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미신, 사주, 무당 등등 오컬트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에 흥미를 가지지도 않고 그리 믿지도 않는데, (심지어 나는 시험날 아침 미역국을 먹은 적도 있다.) 왜 오컬트 장르인 책은 재밌게 느껴질까?
고민의 답은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봉인된 공포는 결코 직접 위협하지 않으므로 우리를 매혹하고, 초자연적인 것의 개입은 인물을 법의 바깥으로 데려간다는 점에서 오컬트는 오싹함 뿐만 아니라 어떤 아늑함을 가지게 되고, 이는 결국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자유를 줄 수 있다는 글을 읽고 머리를 탁! 친 것.....
👹 👈🏻너...봉인된 공포라 즐길 수 있었구나...
왜 오컬트 문학이 시작되었는지, 한국 설화와 오컬트는 어떤 접점이 있는지, 우리가 오컬트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탐구한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오컬트 책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말 흥미롭게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조금 어려워서 요 부분만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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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코
>다양한 문학장르를 한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이게 진수성찬이 아니면 뭔데?
🍣🍝🍗🍕🥞🍦= 📖
시, 단편소설, 장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단편소설이 특히 너무 좋았다!
좋았던 3개의 단편을 짧게 소개하겠다.
위에서 내려다본 그는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사람처럼 보인다. 오직 제힘으로 빛나는 사람이다. 나는 비로소 그의 야심을 알아본다. 희미하지만 없었다고는 할 수 없는, 분명 존재했으며 기어이 존재하고자 했던,
삶이라는 야심을.
바다가 다시 붉어질 것이나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강보라 『 헛돌 』 中
인간의 시각이 근본적인 원인인지도. 후각과 촉각의 세계에선 불량품도 충분히 아름다운 물건일 테니. ㅅ에게 불량은 대개 시각적인 것이다.
돌기민 『 양품 찾기 』 中
집의 중심, 가족의 중심, 몸의 중심. 그 기준에 맞춰 흔들리지 않아야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기운 이제야 깨닫는다는 것이 우스웠다. 내 중심은 가운데 있지 않았다. 내 중심은 휘어지고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랬다.
손원평 『 기울기 』 中
대체로 ‘이상함’ 또는 ‘어긋남’이라는 주제가 생각나는 단편들이었다.
이상하다는 건 누가 정의하는 걸까. 나에게는 누군가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이상해 보인다. 얼마나 좁은 세상에 살아야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이상하게 볼 수 있는 거지?
이 다채로운 세상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안쓰럽다.
자신이 에메랄드 색인 걸 알게 된대도 ‘아니, 나는 초록색이야!’ 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끝끝내 발견하지 못할테니까.
책 속 주인공들, 또는 그들에게 공감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우리 세상은 이미 이상한 것들이 넘쳐나는 세계라고.
모두가 하나 이상의 이상함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자신은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조차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마음속에 이상함이 존재하는 거라고.
그러니 당신은 이상하기도 하고 이상하지도 않은 그냥 살아가는 생명체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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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작가에 대한 소개와 수상작의 심사평 등이 실려있었다.📝
💡글 쓰는 걸 업으로 하고 싶은 사람,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테마가 다양한 놀이공원같은 책🎠
매년 하반기, 상반기에 나오니 원하는 테마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도록🫸🏻🎟️🫷🏻